19일 오후 6시 30분, 고현 공공청사6층 대회의실 발기인대회

50~60년대에 태어나 70~90년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을 감당했던 은퇴자들이 이제 은퇴 후의 자신들의 삶을 바꾸고자 나선다. 55~63년 베이비 부머세대가 주축이 되는 거제지역 은퇴 세대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꼽힌다.

50년대생은 퇴직연령이 경과하여 이미 대다수가 은퇴하였고, 특히 60년대생은 지난 2015년 이후 조선산업의 침체 여파로 조기퇴직 명예퇴직의 이름으로 상당수가 현직을 떠나 은퇴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후가 준비된 일부 시람들을 제외하고는 적지않은 퇴직자들이 자녀결혼 등 부모로서의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적은 연금소득에 의존하고 있어, 제2의 소득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활동력이 여전함에도 6~70대가 접근할 수 있는 일자리 문은 좁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경비, 청소 등 단순업무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들에 대한 냉대와 갑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많은 경험과 경륜을 쌓은 은퇴자들의 노하우가 사회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안타까움에 대한 지적도 많다.

신체적 건강 나이가 급격히 신장되었음에도 일자리 정년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은퇴자들의 경륜을 기업과 사회에 이어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음 유니온'을 준비하고 있는 백순환(전 대우조선노조위원장)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체 은퇴를 맞이한 주변 분들의 당혹스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가는 단위를 고민하게 되었다”며, " '누군가 해 주겠지'하는 의타심이 아니라 우리가 대한민국을 바꾸어 왔듯이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두 번째 삶을 바꾸기 위해 함께 당당히 나서자”며 퇴직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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