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미 FDA 위생전문가 4명이 한미 패류위생협정에 근거해 지난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제1호 해역인 거제~한산만을 시작으로 2호 해역인 자란만에 대해 7일간 지정해역의 오염원 차단시설 등 위생관리 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미 FDA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위생협정」에 따라 2년 마다 지정해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에 따라 지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패류의 대미 수출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미 FDA의 승인은 수산물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절차가 되며, 남해안 ‘청정해역’의 보증 수표격으로, 패류 수출은 물론 남해안 수산물 소비 전반에 양향을 미친다.

점검단은 육·해상팀으로 나누어 3일간 지정해역 1호 해역에서 오염원 관리실태, 관리기록의 적정성, 하수처리시설 시스템 및 배출수 수질, 비상 상황 대처 능력, 해역관리 상황 등에 대해 현장점검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제시는 이번 점검에 대비해서 전략적인 종합대응계획을 수립, 3개팀 7개 지원반으로 별도의 T/F팀을 구성 운영하면서 2개월여간 단계적 대응체계를 마련해 준비에 철저를 기했다.

바다공중화장실 4곳, 항·포구 화장실 25곳, 가두리양식장 및 유어장 화장실 34곳의 위생관리 상태와 어업인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했고, 17년도 점검시 미 FDA측에서 권고한 서정천 수질 개선을 위해 하수관거 연결 공사 등 많은 노력을 했다.

굴 수확기인 지난 10월부터 금년 3월까지는 지정해역 주변마을 380여 세대의 가정집 정화조를 수거했으며, 하천변 및 마을내 세천(도랑) 정화를 위해 인력 및 살수차를 동원해 청소를 실시했다.

800여 명을 동원해 바닷가에 산재된 폐스티로폼과 각종 폐기물 1,500톤도 수거했다. 특히 가정집정화조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수 방지턱 설치와 고무판을 덮는 작업도 실시해 바다유입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또한 점검에 대비해 해양수산부, 수산과학원, 경남도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전 철저한 점검을 거쳤으며, 3월부터 매주 대책회의를 열어 진행사항 점검과 대책방안을 논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7일간의 점검을 마치고 지난 13일 굴 수협에서 개최된 강평회에서는 관계기관, 수협, 업체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확립으로 해역관리에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미 FDA 점검단은 깊은 감사를 표시했으며, 특히 서정천 배출수의 수질이 크게 향상된 것에 대해 점검단은 “이렇게까지 향상되리라고는 예상 못했다.”라며 거제시의 그 동안의 노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최종 결과는 점검단 귀국 후 4~5개월 후에 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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