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김선민 의원(국민의힘·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19일 제237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거제시 정책의 보완 및 강화를 주문하며 “보호종료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거제시가 부모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민 의원은 “스무 살이 채 안 되어 돈 천만 원과 약간의 월 수당으로 완전한 독립을 선포 받아야 하는 오늘의 현실이 과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그 책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보호종료가 되어 시설에서 퇴소 된 삶은 자유가 아닌 어쩌면 두려움 그 자체로 더 억압받는 상황일 것”이라고 현실을 환기했다.

이어 “자립준비청년들이 외로움과 막연한 독립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책을 강화해 지역사회 연계, 멘토·멘티 결연, 사례관리 강화 등 정서적 안전망 구축을 확대하고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과 재정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견고하고 든든한 사회적 가족제도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통계를 언급하며 “심리적‧경제적 어려움 앞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의 홀로서기가 얼마나 버거웠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그늘 아래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며 성장하듯, 자립준비청년 또한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사회 일원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거제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가정위탁 혹은 보호시설에서 생활 중인 아동은 110명으로, 지난 3년 연평균 18명 정도의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이 거제시로부터 자립 수당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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