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0일 (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노자산골프장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남 거제시 동부면 율포리, 남부면 탑포리 일원 약 369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포함한 거제남부관광단지조성 개발사업의 현재 상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제남부관광단지의 개요와 개발사업 예정지인 노자산 ~ 가라산 일대 자연환경의 우수성,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 등을 주제로 했다.

거제지역카페 위더스맘 회원, 거제시민, 거제 내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한 이 설명회에서 노자산 골프장 개발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거제남부관광단지개발 예정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인 가라산(585m) 및 노자산(565m)과 능선으로 연접한 남서측 사면이다. 명승 2호 거제해금강, 천연기념물 팔색조 번식지, 수산자원보호구역, 미국FDA청정수역과 인접해 있으며, 거제도의 마지막 남은 생태계 보고이다. 기후변화시대 탄소저장과 온도저감,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허파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입안자인 거제시는 이 사업을 통해 거제시 관광 활성화, 소득 증대 등 거제시민을 위해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에 대해 참석한 맘카페 회원을 포함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멸종위기종 50여종이 서식하는 원시림을 골프장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의 적정성 때문이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를 논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숲을 깎아 개발하는 행위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은 노자산 개발에 대응하는 피켓팅, 기자회견,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연대를 결성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거제시민으로 시민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리자는 취지이다.

현재 거제남부관광단지조성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시행사인 경동건설에 보완을 요청한 상태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지 않아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존을 위해 어떤 보완을 요청했는지 알 수 없으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 환경연합은 판단하고 있다.

참석한 시민 김정순은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골프장, 관광단지 보다는 노자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생물들을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노자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나도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 라고 전했다.

한편 율포만어업인대책위원회 어민들은 지난 2월 15일부터 현재까지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릴레이단식농성을 70여일 째 이어오고 있다. 어민들은 “골프장이 개발될 경우 흙탕물과 비료, 농약 등으로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낙동강환경청이 사업을 반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발예정지 일원 법정 보호종 현황

·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해양보호생물): 팔색조, 긴꼬리딱새, 거제외줄달팽이, 대흥란, 붉은배새매, 삵, 애기뿔소똥구리, 기수갈고둥, 거머리말, 상괭이, 매, 솔개, 새호리기, 독수리, 흰꼬리수리, 물수리, 새매, 벌매, 참매, 참수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조롱이, 두견이, 잿빛개구리매, 풍란, 나도풍란, 석곡(28종)

· 특별산림보호대상종: 왕벚나무, 백양꽃, 새우난초(3분류군)

· 희귀종: 왕벚나무, 애기송이풀, 백운기름나물, 백양꽃, 대흥란, 갈매기난초, 느리미고사리, 백작약, 애기등, 두메대극, 호랑가시나무, 나도수정초, 산들깨, 갯취, 약난초, 천마, 새우난초, 왜구실사리, 측백나무, 검팽나무, 변산바람꽃, 개족도리풀, 수정난풀(23분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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