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 양태석 거제시의원 혐오 발언 논란

▲ 양태석 거제시의원
▲ 양태석 거제시의원

[2신]거제시의회 양태석 의원입니다.

지난 2023년 4월 20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외국인 노동자 지원 조례안 검토 회의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분들에 대한 본인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어려움에 처한 우리 거제시 조선산업의 걱정과 우려 함에 있어 표현하는 방식에 신중치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로 상처를 드린 부분에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거제시의 관광 활성화를 추구함에 있어서 향후 우려와 걱정으로 의도치 않게 적절치 못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차후 발언함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여 발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해 올리며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상호 존중하는 거제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앞장서는 시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5월 2일
거제시의회 의원 양 태 석

[1신]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4월 20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37회 제1차 경제관광위원회에서 상정된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양 의원은 해당 조례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에서 1명은 뽕(마약을 지칭)을 한다”며 “이런 애들을 이렇게 해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지원한다고 하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걔들이 4∼5명씩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관광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 등 발언도 했다.

국민의힘 김선민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거제시 외국노동자 지원 조례안'은 해당 상임위서 '심사보류'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일 각각 성명을 내고 양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에서 “해당 시의원의 막말은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가 기울여온 기본적 다양성과 인권 존중의 노력을 정면으로 뒤엎는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수많은 경남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참담함을 주고 자존감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남도당 거제시당협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은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해당 시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양 의원은 대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같은 당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혐오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양 의원이 외국인노동자 혐오발언을 했다”며 “‘자기들끼리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 수도 있다’는 등 노조 혐오까지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제지역 외국인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조례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공직자 입에서 차별과 혐오 발언이 서슴지 않고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스스로 차별행위를 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