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안석봉 시의원 지적…고압송전선로 지중화, 진입도로 신설 등
"하루 1,000명 내외 도서관 이용할 계획인데, 주차면 55면 절대 부족"

지난 5월 30일 거제시는 ‘중앙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중간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한국자치제도평가원이 맡고 있다.

중간 용역보고회서 보고된 거제 중앙도서관 건립 개요는 용산쉼터가 있는 상문동 147번지 일원 약 9,700㎡ 부지에 약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 연면적 6,440㎡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거제시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문동 용산쉼터 부지는 용도지역은 자연녹지지역다. 하지만 농업진흥지역 중 농업진흥구역이다. 절대농지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서는 농업진흥지역을 푸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거제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해서는 농업진흥구역 해제, 400억원 예산 투입 외에 또 다른 몇몇 난관을 풀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열린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거제시 평생교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석봉 시의원이 지적했다.

▲ 안석봉 시의원(왼쪽), 주정운 평생교육과장
▲ 안석봉 시의원(왼쪽), 주정운 평생교육과장

먼저 중앙도서관 건립 부지 중 7,523㎡는 2007년 8월 29일 고(故) 윤병도 재일교포가 거제시에 무상으로 기부한 토지다.

안석봉 시의원은 “기부 받을 때 기부자의 유지(遺旨)를 반영해 공원을 만들었다. 그 부지에 도서관을 지으면, 고 윤병도 씨 이름을 딴 공원을 거제시 어디엔가 다시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주정운 평생교육과장은 답변에서 “기부를 할 때 가능한 공원용도로 해, 거제시민이 쉴 수 있는 공원을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뒤 공원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흐지부지돼 농업진흥구역으로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

안 의원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대체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재차 묻자, 주정운 과장은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또 협소한 주차장 문제도 지적됐다. 중간 용역보고회 때는 지상 30명, 지하 25면을 합쳐 55면 주차공간을 계획했다.

안석봉 시의원은 “중간보고회 때 도서관 이용객을 하루 1,000명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관장을 비롯해, 상주 근무인원이 18명 필요하다고 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원 주차공간을 제외하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순수 30면 내외 밖에 안된다. 도서관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주차 편의를 위해서는 주차공간을 더 확보해햐 한다”고 지적했다.

주정운 과장은 “당초 부지 면적이 7,523㎡였다.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야 하기 때문에 경남도 농업정책과와 협의를 하고 있다. 도 공무원이 거제를 방문했다. 기존 부지만으로는 직사각형도 아니고 기형적으로 생겨 토지 활용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지적을 했다. 도지사 권한으로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할 수 있는 면적이 1만㎡이하다. 인접 부지를 매입해서 땅도 정형화시키고 문화시설로 지정받는 면적도 9,500~9,700㎡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주었다”고 했다.

주 과장은 “부지를 더 매입하면 잔여부지가 남고, 실시설계를 할 때 반 지하로 주차장을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안 의원은 “용산공원 부지 위로 고압선로가 지나가고 있다. 당초 거제면 거제뷰cc 입구에 어린이교통공원 만들려고 했다. 부지 위로 고압선로가 지나가 학부모들이 어린이 몸에 좋다고 지적해, 어린이교통공원을 숲소리 공원으로 옮겼다. 고압선로를 그대로 두고 중앙도서관을 지을 수 없지 않느냐. 상문동 전선 지중화를 한전과 협의할 때 거제시가 절반의 지중화 비용을 부담토록 해 사업진척이 없다. 거제시가 필요해서 전선 지중화를 하면 거제시 부담이 50% 이상 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주정운 과장은 “지금 시작 단계다. 5년 정도 걸린다. 시 관련 부서와 또 지역민과 대화를 통해서 도서관 건립되기 전까지 (전선지중화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거제중앙대로는 교통혼잡으로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구간이다. 여기에다 중앙도서관을 출입하느는 차량을 위해 유턴이나 신호를 설치하면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다. 도서관 진출입 교통 소통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정운 과장은 “진출입 교통소통 문제가 중간보고회 때 지적됐다. 절충안이 고현천변 대로 2-2호선에서 용산천을 따라 도서관쪽으로 올라오는 도로 도시계획시설을 지정하기 위해 시설결정 용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안석봉 시의원은 “중앙도서관을 짓기 위해 400억원을 잡고 있지만, 도서관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용되기 위해 덜어가는 전선지중화, 도로개설 비용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도서관 짓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심도있게 도서관 위치가 선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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