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박명옥 의원(일운면·장승포동·능포동·상문동, 더불어민주당)이 시정질문을 통해 거제시 유아숲체험원 환경개선 및 확대를 주문하고 위탁업체의 실적부풀리기를 지적했다.

박명옥 의원의 시정질문은 21일 제23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아숲체험원의 시설정비 및 환경개선 △유아숲체험원 위탁운영 과정에서 과업지시서와 관련된 사안 △유아숲 확대 방안을 주제로 박종우 거제시장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시정질문에 앞서 시가 운영하는 유아숲체험원(옥포솔내음, 옥포아이드림, 소나무동산, 독봉산웰빙공원)을 수차례 방문하여 현장확인과 사진촬영, 이용자 또는 이용단체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 등 해당 시설이 수요자 눈높이에 맞게 운영·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했다.

박 의원은 준비한 사진자료를 토대로 시장과의 일문일답에서 △유아숲 접근성 확보 및 배수구 유격 보완 등 도보이용의 편리성 확보 △모래가 없거나 관리미흡으로 진흙이 되어있는 모래놀이터 △편백나무가 없는 편백나무놀이터 △짚라인·그물암벽·네줄징검다리 등에 있는 밧줄의 늘어짐 상태 △유아숲 내 시설물의 미흡한 고정상태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 주요 이용층인 유아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운영되고 있는 경사면오르기·색상놀이대 등 시설물 현황 △전선배관 노출 및 숲과 맞지 않는 탐방산책로 포장 및 포장도로와 야자매트의 턱 간격 등을 지적하며 유아숲체험원 시설물의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소나무 재선충병 △일부 유아숲체험원의 우천 시 물고임과 마사토가 흘러내려 미끄러운 부분 개선 △독봉산 유아숲체험원 인근 하천 낭떠러지 사고 예방을 위한 조경울타리 조성 △개수대 및 화장실 시설 확충 △무더위 대비 유아숲지도사 근무시설 그늘막 설치 등 유아숲 전반에 대한 조속한 환경개선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유아숲체험원 위탁운영과 관련한 현황을 물은 뒤, 시의 과업지시서와 위탁운영업체의 이용객 현황보고가 불일치하는 내용을 언급하며 위탁운영업체가 실적 부풀리기 보고를 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시의 과업지시와 관련해 개장 초기에는 무리한 과업지시로 위탁운영업체가 실적을 부풀려 보고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올해 과업지시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계룡산 유아숲 과업지시와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허술하게 되어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관내 유아숲체험원 확대 계획과 독봉산웰빙공원 유아숲의 범위 확대를 요청했으며 시가 유아숲체험원과 관련해 타 지역의 우수사례를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의 질문과 관련하여 박 시장은 “유아숲체험원과 관련하여 소홀히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의원님의 시정질문에 대해 준비를 하며 관심을 갖게 됐고, 유아숲체험원 지정을 우리 시가 졸속으로 한 부분이 있다”며 “지적해주신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이 외 문제점도 조속히 파악하여 빠르게 시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빠르게 개선을 추진하고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도 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아숲체험원 위탁운영업체가 실적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실적을 부풀린다고 해서 용역비를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가 운영하는 4곳의 유아숲 중에서 위탁운영업체 2곳이 각 2곳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의원님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산림청이 운영하는 계룡산 유아숲의 사례를 참고하여 효율적인 과업지시를 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관내 유아숲 추가조성과 독봉산 유아숲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다른 지자체의 경우 치유의숲에 유아숲이 조성되어있다. 우리 시의 경우 한·아세안 국가정원 예정지 인근에 수목이 우거져있고 그 인근에 치유의숲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와 연계해서 유아숲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봉산 유아숲의 경우 도심지에 있고 다수의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반면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고 공원 부지 지정해제 등을 검토해서 독봉산 유아숲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시정질문을 마친 박 의원은 “유아숲과 관련한 시정질문을 통해 시장님의 유아숲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었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만큼 향후 거제시 유아숲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시설의 개선과 치유의숲과 연계한 추가조성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행복한 거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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