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 '조건부 동의', 경동건설(주), 총사업비 4,277억원…조성계획 승인 절차 진행
369만3,875㎡ 부지, 호텔·콘도 숙박시설, 연수원, 27홀 대중 골프장, 산악레포츠시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달 19일 거제 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0년 10월 16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접수받은 후, 지난 12월 24일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접수, 1차 보완, 2차 보완을 거쳐, 19일 ‘조건부 동의’로 최종 협의했다.

▲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 홈페이지 남부관광단지 협의진행 현황
▲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 홈페이지 남부관광단지 협의진행 현황

조건부 동의의 핵심 내용은 ‘거제외줄달팽이 및 대홍란 서식지’는 원형보전토록 했으며, 팔색조 서식지 보전을 위해 저감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휴양‧문화서비스Zone 계획지 10만9,482㎡, 포레스토‧레저Zone 계획지 8만5,591㎡, 골프장 부지 2만1,150㎡는 원형보전토록 했다.

계곡 및 골프장 계획지역은 대홍란 확인 가능한 기간인 7월 10~20일, 경남도와 낙동강환경유역청이 각각 추천하는 생태전문가 3~5인으로 거제외줄달팽이 및 대홍란 서식지를 추가 조사토록 했다.

남부관광단지는 남부면 탑포리 산6-28번지 일원 369만3,875㎡(육지부 329만5,622㎡, 해면부 39만8,253㎡)에 숙박시설, 연수원, 골프장, 산악레포츠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상가시설지구에는 지역판매시설 및 음식점 등이, 숙박시설지구에는 휴양콘도미니엄, 관광호텔, 호스텔이 들어선다.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에는 힐리언스스파가든, 산악레포츠, 대중골프장(27홀), 자동차경주장, 해양스포츠체험장, 치유정원, 연수원, 생태체험장, 숲갤러리, 해안휴양시설, 어촌생태체험장, 농촌문화체험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기타 도로·주차장·배수지 등 공공·편익시설지구와 조성녹지·원형보전지·소하천정비구역 등 기타시설지구가 계획돼 있다.  

총사업비는 4,277억원이다. 

사업자는 부산에 본사들 두고 있는 경동건설(주)이다. 

사업자인 경동건설은 2017년 11월 경남도에 관광단지 지정 승인 신청을 했다. 경남도는 2019년 5월 16일 ‘거제 남부 관광단지’ 지정 승인 고시를 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국립생태원의 생태‧자연도 현지조사 결과에 따라 생태‧자연도 등급이 4번씩 수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은 절차는 조성계획 승인이다. 승인권자는 경상남도다. 사업자는 2020년 12월 조성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 앞으로 교통영향평가, 경관심의, 재해영향평가 절차가 남아있다. 사업지구 내 소유주가 불명확한 토지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사업 인정 절차도 남아 있다.

경상남도 관광진흥과 담당공무원은 “조성계획 승인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단계 단계 밟아 나갈 계획이다”고 26일 밝혔다.

거제남부관광단지 탑포마을 대책위원인 강차정 전 거제시의원은 “거제시, 특히 가장 낙후된 남부면에 들어서는 남부관광단지가 하루 빨리 조성되기를 바라는 시민의 염원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났다.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으로 거제관광을 발전시킬 좋은 기회가 왔다. 거제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관광시설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며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는데도 아직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몇몇 환경운동가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남부면민들의 뜻에 따라 집회를 갖고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했다.

▲ 시설배치계획은 다소 변동될 수 있음.
▲ 시설배치계획은 다소 변동될 수 있음.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