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유통업체 2021년 703톤, 지난해 685톤 일본산 수산물 거제 반입
"거제시민 수만명 큰 피해"…거제민주당 오염수 방류 반대 '릴레이 단식(?)' 농성

중곡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100% 거제 자연산 수산물만 사용하고 관광객이 아닌 단골 위주로 장사를 하는데, 장마철 영향도 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요즘 매출이 절반이상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정치적 논란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 감소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논란은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미치는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거제지역 어민‧시민 피해가 매우 크다. 장어통발 배는 장어가 1㎏ 9,000원 하다가, 6,000원으로 떨어졌다. 1㎏ 최소 7,000원 받아야 손익분기점이 나오는데, 적자를 보면서 바다에 나가고 있다. 장승포 일운 외포 등지 횟집은 매출이 반토막 났다. 거제수협 조합원만 4,000명이고, 선박은 2,500채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거제시민은 1만명이다. 횟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포함하면 거제시민 수만명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경남도)는 10일 도청 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도내에서 생산된 안전한 수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및 판촉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소비촉진 행사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김현철 농해양수산위원장,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지구별·업종별 수협장, 도청 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도청식당 야외공간에서는 안전하고 우수한 수산물을 홍보하고 할인 판매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굴, 멍게, 멸치, 장어, 비단가리비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도청 직원의 많은 관심과 수산물 구매로 이어졌다.

경남도는 안전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시군에서도 지역 축제 등을 활용한 대규모 수산물 홍보와 판촉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했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지난 6월 22일 전국 91곳 수협 조합장이 모여 ‘우리 수산물 안전 캠페인 선포식’도 가졌다. 수협 중앙회 차원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생산‧유통‧소비자들이 수산물 소비 위축을 부추기는 가짜뉴스 신고도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지난 6일부터 거제시청 정문에서 일본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사반대 ‘릴레이 단식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지역 시민의 삶은 아량곳없이, 정치적 퍼포먼스다.

거제지역위원회 ‘릴레이 단식’은 매일 대표 한 명씩 순서를 정해,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당직을 서는 식이다. 이른 아침이나 밤 9시 이후는 ‘릴레이단식’을 하는 사람은 없다. 낮에는 네댓 명 사람이 모여 있다. 

▲ 11일 아침 농성장 모습. '릴레이 단식 투쟁'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11일 아침 농성장 모습. '릴레이 단식 투쟁'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거제시 수산물 유통업체가 통영 수산물 수입업체로부터 구입한 일본산 수산물이 최근 5년 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제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톤 2만8,000달러, 2019년 41톤 18만1,000달러, 2020년 209톤 106만4,000달러, 2021년 703톤 594만7,000달러, 2022년 685톤 558만1,000달러다.

거제시 수산과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거제유통업체가 통영수입업체로부터 매입해서 처리한 물량이다”며 “거제에서 다 소비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부는 거제에서 소비됐을 것이다. 거제에서 소비된 정확한 양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참돔, 돌돔, 방어가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13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위원장 이태열) 거제시 수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본 수산물 수입 현황에 대한 의원들 질의가 있었다.

이태열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일본산 수산물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산 수산물이 (지난해) 685t 정도 들어온다. 특히 돔이 485t으로 제일 많이 들어온다. 일본산 수산물을 팔고 있다고 원산지 표기가 되어있는 곳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원산지 (점검은) 계속 관리 잘 해주기 바란다. 수산물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정치 이슈가 되니 질문 그만하겠다”고 했다.

노재하 시의원은 “원산지 점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특히 나 후쿠시마 원전, 여러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된다. 방류되는 시점에 해양 그 다음에 식품에 관한 점검과 분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산과에서는 해수부 등 상급기관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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