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의원 ”조선·관광산업 걱정하는 마음에 신중치 못한 표현 죄송”

거제시의회(의장 윤부원)는 지난 14일 제239회 임시회 본회의서 ‘외국인 노동자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양태석 거제시의원(국민의힘)에 대한 징계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먼저 거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안석봉)는 징계안을 본회의에 회부하기에 앞서, ‘공개장소에서의 공개 사과 및 경고’로 의결했다.

징계안에 본회의 투표 결과 ‘공개 사과’는 재석 의원 15명 중 찬성 10명, 반대 5명으로 가결됐다. ‘경고’는 재석 의원 14명 중 찬성 9명, 반대 5명으로 가결됐다.

본회의 의결 후 양태석 시의원은 단상에 나와 “외국인 노동자 및 이주민들에 대한 본인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금의 어려움에 처한 거제시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양 의원은 ”앞으로 성찰하는 마음으로 의정 활동을 함에 있어 더욱 신중함을 기해 언행에 처신을 기하겠다. 이후 남은 임기동안 거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측정 거부로 물의를 일으켜 지난 6월 1일 '30일 출석정지' 징계를 받은 김두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거제시의회 제239회 임시회 때 본회의·상임위원회에 정상 출석해, 의정 활동을 했다. 

▲ 양태석 거제시의원
▲ 양태석 거제시의원

이어 윤부원 의장은 “양태석 의원은 의정활동 등에서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 규정을 준수하시기 바라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양태석 의원은 4월 20일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심의하면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마약을 한다”, “외국인 4~5명이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등의 발언을 했다.

▲ 양태석 시의원 발언 내용
▲ 양태석 시의원 발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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