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든 채 손을 앞으로 모으고 인사한 것" 해명

▲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거제시의회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장면
▲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거제시의회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장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26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사과했다.

양테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거제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늘 저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탈당과는 상관없이 당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20일 동부면 주민총회 당시 10여명의 여성과 참살이 카페에서 만나 '“나는 돈은 없고 가진 것은 이거 두 쪽밖에 없다”는 발언과 함께 양손을 자신의 신체 중요부위에 갖다 댔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돼 파장을 일으켰다.  

양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20일 동부면 주민자치 여성위원들과 참살이 카페에서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참살이 카페에 모여 계시는 10여분들을 뵙고 인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사건의 발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민이나 선출직 의원의 경우, 금품 요구나 단체 음식 등 제공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하고 있기에 당시 그 상황을 오해없이 슬기롭게 회피한다는 것이 무심결에 '저는 가진 것이 이것밖에 없습니다'라는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디.

그러나 "일방적으로 두 손을 주요 부분에 갖다 댔다는 주장은 저의 양심에 비추어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유포된 영상을 보셨겠지만, 저의 (왼쪽)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었고 자리를 이동하기 전 평소 손을 앞으로 모으는 습관대로 인사를 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부적절한 발언이 성희롱 논란으로 이어진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저의 발언이 없었던 일이 되지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구설에 오른 후 공인으로서 부족한 일상의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더 저의 언행에 유의하고 신중에 신중을 더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손을 특정부위에 가져다 댔다는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반론 보도를 요청하겠다"며 "법 적인 문제가 아니라 의도성를 가지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확대 재생산 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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