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남부관광단지 사업자 등 경찰 고발
남부면민, "남부관광단지 훼방하는 원종태, 일부 시의원 대오각성해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6월 19일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하면서, ‘대흥란 개화 시기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단서 조항이 갈등을 빚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내용 중에 ‘계곡 및 골프장 계획지역’에 관해서는 “승인기관(경상남도)은 동 기관이 추천하는 생태전문가 1~2인과 협의기관(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천하는 생태전문가 2~3인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거제외줄달팽이 및 대홍란 서식지를 2023년 7월 10일~20일(대홍란 확인이 가능한 기간) 사이에 추가 조사하여야 한다”고 했다.

“승인기관에서는 위 추가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추가 원형보전지역 설정을 위한 토지이용계획을 조정하고, 이에 대해 우리청의 협의 의견을 반영하여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와 낙동강청이 각각 2명, 3명 등 5명의 전문가를 선정해 지난 7월 11일과 20일에는 대흥란, 7월 13,14일 거제외줄달팽이를 조사했다.

대흥란은 700여 개체, 거제외줄달팽이는 20여 개체가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기관인 경상남도는 ‘추가 조사 결과’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보냈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담당 공무원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현지 조사 결과를 보냈으며, 협의 의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경남도로부터 통보 받은 ‘추가 조사결과’를 놓고, 사업자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이 어떻게 조정될지가 관건이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생태조사 담당 원종태)은 2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환경유역 환경청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거제남부관광단지 사업자 및 환경영향평가 제출자, 대행자, 하도급자는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해 공무집행 방해 등 10여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 대표는 원종태 생태조사 담당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은 기자회견 후 거제경찰서를 방문해 고발장을 냈다.

이날 기자회견과 경찰서 고발에는 어린이들이 다수 동원돼, “어린이들까지 기자회견에 동원할 필요가 있느냐”고 다수 기자들의 지적이 있었다.

▲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기자회견 장면(오른쪽 붉은 선 안이 원종태 생태조사 담당)
▲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기자회견 장면(오른쪽 붉은 선 안이 원종태 생태조사 담당)
▲ 지난 18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노자산지키기 시민행동 관계자와 어린이는 '상복'을 입고 시위를 했다. 한은진 시의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지난 18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노자산지키기 시민행동 관계자와 어린이는 '상복'을 입고 시위를 했다. 한은진 시의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이들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남부면 발전협의회(회장 맹상호), 남부면 주민자치회(회장 윤길정), 남부면 이장협의회(회장 백판용)은 ‘거제발전과 남부관광단지 훼방하는 원종태 일당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역 발전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고 훼방꾼 노릇을 하는 나쁜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거기에 일부 시의원까지 합세해 팻말을 들고 남부관광단지 사업을 훼방하고 있으니 기가차고 억장이 막히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사사건건 지역 발전 사업에 찬물을 퍼부어온 원종태 일당과 손잡은 최양희 거제시의회 부의장, 한은진 시의원은 대오각성하고 즉각 사퇴해야 될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노자산에 작은 산을 하나 들여낸 '채석단지'에는 한마디 말도 없다가, 남부관광단지만 훼방하고 있다"며 "훼방 세력들은 정쟁을 중단하고 대의적으로 거제시 발전과 남부 관광단지 일정과 절차에 협력하는 집단으로 다시 태어나길 간청한다”고 했다.

▲ 남부면 주민들이 21일 기자회견을 했다. 
▲ 남부면 주민들이 21일 기자회견을 했다. 

남부관광단지는 남부면 탑포리 산6-28번지 일원 369만3,875㎡(육지부 329만5,622㎡, 해면부 39만8,253㎡)에 숙박시설, 연수원, 골프장, 산악레포츠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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