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
▲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

우리는 예로부터 흙 속에 묻혀 살면 흙냄새로 정신건강을, 흙을 밟으면 육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자주 들어왔던 이야기이다.

20세기 후반부터 흙과 떨어진 산업화와 근대화로 도시집중, 고층건물의 생활 속에 살다 보니 요즘처럼 정신착란에 가까운 묻지 마 살인, 부모 유아 유기, 성폭행 등 상상할 수 없는 변태적 사건들이 일어나고 예기치 않는 기후변화도 흙 속의 생활이 멀어지고 있다는 원인으로 믿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생명의 근간이 되는 흙에 관한 연구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영국 브리스틀대의 크리스 로리 박사와 미국 세이지대 매슈스와 수전 젠크스 박사는 야외활동에서 흙을 만지고 살면 흙 속에 사는 미코박테리움 바카이(Mycobacterium Vaccae) 미생물(바카이 미생물)이 자연상태에서 호흡, 피부 접촉을 통해 몸속 혈류 속으로 들어가 뇌 신경 세포를 자극해 신경 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행복 호르몬; 엔도르핀)을 몇 배로 증가시켜 학습능력의 긍정적 영향과 항우울제 역할로 병을 고친다는 연구 결과의 발표이다.

도파민과 함께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서 정서안정과 항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신경전달 물질로서 학습과 기억력의 효과뿐만 아니라 흙을 만지며 놀 때 안정감과 면역력을 증진하는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비교연구 보고에서 운동능력, 집중력, 정서, 안정감 등 인지, 운동, 정서, 면역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하게 발달한 연구 보고 발표에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더구나 지나친 청결과 위생을 강조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보다도 흙 속을 파고 만진 아이가 면역시스템을 튼튼하게 하면서도 과잉반응 즉 알레르기비염, 피부염, 소아 당뇨나 관절염 등 면역계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 보고도 나타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릉 수목원 연구팀과 충북대 신원섭 교수 합동으로 심한 우울증의 15명 대상 2박 3일 프로그램 후 우울증 치료지수가 향상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연구들을 보면 자연이 답이고 흙 속의 세균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정화 시킨다는 진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시에서도 아파트 베란다의 작은 화원으로 흙을 만지게 하며 주말에는 아이들을 숲이나 텃밭으로 자연과 함께 시간을 만들어 주도록 권장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 학교에서도 교육과정 지침에 텃밭을 이용해서 자연 생태체험 학습을 가능한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흙 속의 생활을 통해 흙을 만지고 파게 하여 직접 식물을 심어 키워 보게 하는 것도 우리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면서 똑똑하고 성공하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위생은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했지만, 면역체계를 적응 조절하는 데 영향을 주는 세균들을 접할 면역시스템 영역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병원성 세균에 대한 관점으로 이날 만큼은 아이들의 손과 몸이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2015년 3월 11일 국회에 통과되어 ‘흙의 날’로 법정기념일을 제정하였지만, 실효성과 홍보가 빈약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