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사와 액화 CO² 저장·주입 설비 공동 개발, DNV선급 기본인증
연간 CO² 500만t 주입 모듈 탑재…승용차 330만대 배출분

▲ 왼쪽부터 케이룰 아잘 부냐민 DNV 말레이시아 총괄, 루카즈 루완스키 DNV 아태지역 부문 총괄,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 
▲ 왼쪽부터 케이룰 아잘 부냐민 DNV 말레이시아 총괄, 루카즈 루완스키 DNV 아태지역 부문 총괄,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 Floating CO2 Storage Unit)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사와 공동 개발한 FCSU는 길이 330m, 폭 64m 크기로 영하 50도 이하의 액화이산화탄소 10만입방미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췄다.

특히,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은 연간 500만t(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함. 이는 승용차 약 33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규모이다.

참고로 승용차 한 대의 연간 CO² 배출량은 1.5t, 연간 주행거리 1만5000km 기준이다.

탄소포집저장(CCS)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로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의 실효적 방안 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사와 공동 개발한 FCSU 이미지 
▲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사와 공동 개발한 FCSU 이미지 

삼성중공업과 MISC는 올해 1월부터 CCS 제품기술 연구 및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 왔다.

 MISC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정 및 가스정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은 FCSU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상무)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사업은 FPSO, FLNG 등 기존 오일가스설비에서 해상풍력·원자력·CCS에 이르는 친환경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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