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우리나라 조선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금융, 인력양성 분야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을 방문해 조선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초대형 선박을 동시에 4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인 1도크를 돌아보고, 한화오션,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업계는 최근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선박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82억4000만달러에서 92억2000만달러로 11.9% 증가하고 수주잔량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4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선박 전시관으로 둘러보며 권혁웅 대표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4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선박 전시관으로 둘러보며 권혁웅 대표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는 무탄소·저탄소 선박개발을 위한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R&D 지원금을 올해 113억원에서 내년 159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운항 선박기술 R&D 지원금도 10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늘린다. 스마트 설계, 스마트 야드(자동화 공장) 등 조선해양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57억원에서 122억원으로 확대한다.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술 등을 교육하는 조선해양 미래혁신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연간 750명의 미래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발주사가 선박인도 리스크에 대비해 조선사에 요구하는 선수금 환급보증(RG)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수주 예정인 한화오션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우리 조선사들에 대한 RG를 적기 발급하고, 발급한도를 초과하는 RG의 경우에도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간 분담해 공급한다. 금융기관 RG 발급액에 대해 무역보험공사가 약 85% 재보증해주는 무보 RG특례보증 재원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2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추 부총리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확대하겠다”면서 “조선업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인재양성센터 구축, 친환경·디지털 R&D 예산 확대 등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업계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업계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해외·청년 인력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과 친환경선박 개발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기를 건의했다. 협력업계는 인력확보,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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