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내도’가 거제 9경(景) 중 한 곳이다. 공곶이 풍경 중에서 봄철에 피는 ‘수선화’가 단연 첫 손에 꼽혔다.

수십년 동안 공곶이 수선화를 가꿔온 강명식 옹(翁)이 올해 5월 9일 별세함에 따라 ‘수선화’와 함께 공곶이 관광지 명성도 빛을 잃고 있다.

강명식 옹 별세, 태풍 피해, 알뿌리 판매 등의 이유로 수선화 재배지가 나대지로 됐다. 

경남신문은 10일 “아름다운 ‘거제 공곶이’, 수개월 방치돼 관광객 끊길 위기에 놓였다”며, 옛 명성을 듣고 찾은 관광객이 크게 실망하고 돌아갔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 경남신문이 보도한 수선화 재배지 현황
▲ 경남신문이 보도한 수선화 재배지 현황

공곶이를 비롯해, 강명식 옹이 가꿔 온 수선화가 내년에는 노란꽃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위원장 이태열)는 이번달 5일 거제시장이 제출한 ‘거제시 관광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원안 가결해, 15일 열리는 본회의에 회부했다.

조례 개정안 핵심 내용은 거제 9경 관광활성화 사업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조례에 관광활성화 사업을 위해 지방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규정은 갖춰져 있었지만, ‘거제 9경’은 포함되지 않았다.

거제 9경 중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곳은 외도보타니아, 공곶이, 바람의 언덕이다.

조례가 개정되면,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거제 9경에 관광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거제시 농업관광과 담당공무원은 “올해 추경에 예산 8천만원을 확보해, 공곶이 수선화 알뿌리 구입하는 비용과 식재‧관리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며 “내년 봄에는 공곶이 수선화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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