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공단~성포까지 관로 매설방법 결정되지 않아 '12년 말 공급 차질 우려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말 거제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관로매설 함께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건설공사 보상계획 열람공고에 들어갔지만 안정공단에서 사등면 성포까지 해상 육로 등 관로 매설 방향이 결정되지 않아 가스 공급에 차질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천연가스 성포관리소 건립예정지(실제 위치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

지식경제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천연가스 성포관리소 사업 실시계획’을 지식경제부고시(제2010-255호)로 고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와 더불어 사등면 성포리 404-1번지외 17필지 7,155㎡의 부지에 성포 공급 관리소를 짓기 위해 수용되는 토지에 대한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지난달 31일 거제시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열람기간은 2월 7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이다.

천연가스 성포 관리소는 안정공단에서 고압으로 들어오는 가스를 임시 저장해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압력을 낮추고 공기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거제지역에는 7개의 관리소가 들어서며, 성포관리소는 이중 첫 번째이다. 천연가스는 특별히 저장소는 설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육지에서의 사업진척과 달리 통영 안정공단에서 사등면 성포까지는 가스관로를 매설하는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안정공단에서 사등면 성포까지 바다를 가로질러 9㎞ 관로를 매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식장 등 어민과의 어업 보상 협상 난항을 겪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는 당초 통영 안정공단에서 사등면 성포까지 9㎞ 구간은 해상에 관로를 매설할 계획이었으나 보상협상 난항으로 안정공단에서 육지로 둘러 매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육지로 매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육지 매설 계획 또한 확정되지 않아 시일을 끌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해상이 아닌 육지로 변경해 지식경제부에 사업계획 실시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식경제부 장관의 실시계획 승인 고시가 나면 육로 매설이 결정되는 것이다”고 했다.

육로로 매설할 경우 2012년 말 가스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2012년 말 가스 공급을 목표로 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변수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해 사업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거제시 조선산업지원과 담당공무원은 “육상으로 올 경우 통영 등의 지자체, 지주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도시가스 주 배관 건설공사는 통영 LNG 생산기지에서 연초면 연사리까지 23.5㎞를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12년 12월까지 1,020억 원을 들여 도시가스관 관로를 매설하는 공사이다.

주배관 건설공사가 2012년까지 완공되더라도 가정까지 공급되는 지선은 경남에너지(주)가 담당하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지선 매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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