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관광단지 추진위원회, 남부면 발전협의회 등 남부면 주민들은 27일 오전 거제시청 맞은편에서 집회를 열였다. 집회는 27일부터 1개월이다.

이들은 “거제시 관광발전 훼방하고 남부면민 생존권 박탈‧위협하는 시의원 각성하고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거제시민 여러분! 지역주민 의견‧희망 무시하는 이런 시의원 꼭 필요합니까?”, “주민의견 묵살하고! 남부관광단지 반대하는! 환경단체 각성하라”, “남부관광단지는 우리 거제시 관광산업의 미래입니다. 시장님! 빠른 시일 남부관광단지 개발하십시오.”, “우리가 지키고 함께 살아온 노자산 앞으로도 우리가 지킨다”는 내용 피켓도 있었다.

시청 정문에는 매일 아침 1인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은진‧최양희‧안석봉 거제시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인 시위 주된 내용은 남부관광단지를 반대하는 내용이다.

27일 아침에는, 어떤 연유인지 1인 시위에 참여하는 시의원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 2명이 피켓을 펼쳐놓고 서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남부면 주민은 “시의원들이 그렇게 떳떳하면 왜 시민 앞에 나서지 못하고 숨느냐”고 꼬집었다.

추진위원회 강차정 위원장(전 거제시의원)은 시의원들이 1인 시위에 나왔을 경우, 그들에게 들려줄 내용을 간략하게 메모해 왔다.

강 위원장은 “거제시 최양희 한은진 안석봉 의원님께 경고한다. 그대들은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계약직이다.”며 “자랑스러운 거제시 발전을 위해 소중한 기회와 책무를 거제시민들께서 부여해 주셨기에 한시라도 이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고 했다.

또 “설사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분쟁이 있더라도 분쟁을 조정할 민원의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제관광발전을 훼방하는 자들이 과연 의원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오늘 이후 들었던 피켓을 내려놓고 시민의 뜻을 해결하는 의회의 전당으로 돌아가서 의원의 할 일이 무엇인가 많은 것을 성찰하면서 남은 임기 무사히 마치기 바란다”고 지적할 작정이었다.

참석한 한 시민은 “70평생을 노자산과 함께 살아왔다. 노자산은 남부면민이 보릿고개 힘든 시기 산나물, 초근목피로 살아갈 수 있게 한 생명줄이었다. 앞으로도 노자산은 남부면민이 지킬 것이다”며 “노자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한번 와보지도 않고, 남부면민과 한번 진지하게 대화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마치 노자산 주인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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