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광역교통’ 부산‧울산권 대도시권에 포함된 후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부산~거제를 왕래하는 ‘2000번 직행좌석버스’ 거제쪽 종점이 기존 연초면 맑은샘병원 앞에서 12월 1일부터 고현터미널 앞으로 바뀐다. 2000번은 버스 운행형태는 직행좌석버스이지만, 노선은 '시내버스'다. 

두 번째 고현권과 장승포권에서 부산 도심까지 왕래하는 광역버스(일명 M버스) 도입이 추진된다. M버스는 대도시권(Metropolitan Area) 첫 글자를 딴 것이다. M버스는 광역급행형 좌석버스로 광역버스와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광역버스로 지칭한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제시가 부산 대도시권에 포함되는 시행령 시행 두 번째 후속 조치로 거제-부산을 오가는 광역버스(일명 M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며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관련해, 현재 거제시가 수요조사 용역 중이다. 용역을 마무리해,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해당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광역버스 노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현재 검토 중인 광역버스 노선은 2개 노선이다”며 “거제 상문동에서 출발하여 고현동‧수양동‧연초면을 거쳐 부산 남포동‧부산역‧서면‧해운대까지 가는 노선과 능포동에서 출발하여 장승포‧아주동‧옥포동을 거쳐 부산 남포동‧부산역‧서면‧해운대까지 가는 노선이다”고 했다.

노선 신설은 지자체 수요조사, 전문기관 타당성 평가, 노선위 심의, 노선 결정, 운수자 모집‧선정, 협상‧면허발급, 운행개시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 상반기 수요조사가 있다. 노선 결정, 운행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소요된다. 빠르면 2025년부터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무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버스과(課)'에서 담당한다. 

▲ 지난 11월 2일, 서일준 국회의원(좌)과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우)이 거제-부산 간 광역버스 노선 신설 절차를 협의 중인 모습
▲ 지난 11월 2일, 서일준 국회의원(좌)과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우)이 거제-부산 간 광역버스 노선 신설 절차를 협의 중인 모습

부산‧울산 광역교통 대도시권에 포함돼 있는 양산시는 이미 1000번대(부산광역시 방면)과 2000번대(울산광역시 방면), 3000번(울산역 방면)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직행좌석버스라고 불리며, 고속도로를 운행한다.

서일준 의원은 “거제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인구수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며 “거제 시민들께서 부산을 오가는 데 있어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 부산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거제~부산 간 광역버스 노선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시와 협상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7월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제4차 부산광역시 대중교통계획(2022~2026)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부울경 광역교통 수단 확충이 필요하다”며 “거제~하단~서면 광역급행형 M버스 노선 운행을 통한 광역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버스 노선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합의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 의원은 ”대중교통 확대를 위해 능포에서 출발하여 장승포, 아주동, 옥포동을 거쳐 부산 하단을 오가는 2001번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노선 신설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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