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경남도, 거제시 등 6개 지자체 대상 크루즈 기반시설 타당성 검토 용역 5일 착수
해수부, 장승포항·고현항·옥포항을 '거제항'으로…크루즈 접안 시설 포함 여부도 용역 중

전국적으로 크루즈 항만이 있는 곳은 속초, 부산, 제주, 인천, 전남 여수를 합쳐 5개 항이다. 충남 서산에도 크루즈 접안이 가능토록 크루즈 항만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5월 개항한다.

장승포항은 해양수산부가 2020년에 수립한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장승포항 외항 방파제 건립 계획이 반영됐다. 방파제 규모는 길이 300m이고, 공유수면 2,090㎡를 매립하는 것이었다. 사업비는 500억원이다.

그 후 지방관리무역항인 장승포항 항만 개발 및 사무가 국가에서 경남도로 이관됐다. 지방재정 여건상 대규모 항만사업 추진이 더 어렵게 됐다.

장승포 지역 주민을 비롯해 거제시민들은 장승포항에 크루즈선이 접안이 가능토록 기존 장승포항에서 외항으로 더 나가 더 큰 규모 방파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크루즈선 등 접안이 가능한 큰 규모의 외항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 개발 계획과 국비 추가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비도 약 2,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장승포항‧옥포항‧고현항’을 통합해 국가관리무역항인 ‘거제항’을 승격시키기 위해 2억원의 용역 예산을 확보해, 올해 9월 용역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용역을 통해 장승포항, 옥포항, 고현항을 통합해 ‘거제항’으로 국가관리 전환이 가능한지 타당성 여부와 장승포항의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용역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행하고 있다.

‘크루즈 접안’ 건의 내용에 대해 KMI는 “크루즈 접안 등은 지역여건, 관광자원,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크루즈 접안 시설이 없는 경상남도는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고 남해안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크루즈 기반 시설 타당성 검토에 본격 나섰다.

경남도는 5일 오전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경상남도 크루즈 관광 활성화 기반구축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해 경남도와 시군 관련 부서, 경남연구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수행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과업 착수계획 발표에 이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내 참여 지자체는 해안을 끼고 있는 거제시, 창원시,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용역은 내년 8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되며, ▲크루즈 관광 동향 및 전망 분석 ▲경남 크루즈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수요추정 ▲경남 도내 크루즈선 접안능력 및 기반시설 구축 대상지 검토 ▲크루즈 기반시설 조성사업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크루즈 항만 발전 및 배후지 관광여건 조성방안 ▲경상남도 크루즈 관광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수행하게 된다.

경남도는 이번 용역으로 경상남도 크루즈 항만기반시설 구축 추진 근거를 마련하여,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5~'30)에 경남 크루즈 부두, 국제크루즈터미널 신설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 연안 크루즈 상품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기반시설 구축 대상지와 연계한 전략부지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크루즈 관광 산업의 다각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향후 크루즈 기반시설이 구축될 경우, 이순신 장군 승전지 해안 순례길과 연계한 크루즈 프로그램 운영, 남해안 자연경관을 활용한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남해안의 관광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현재 부산, 제주, 인천 등은 국제 크루즈의 입출항이 가능한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반면, 경남도는 관련 기반 시설이 없어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남도내 크루즈 기항지를 개발하여 크루즈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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