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인사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인사를 아무리 잘해도 인사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거제시 인사가 무난하게 잘됐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거제시 공무원 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여론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 동안 거제시에서 수없이 많은 인사가 있었지만, 공무원들의 여론 평은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지연‧혈연‧학연 등에 얽힌 인사로 공무원 사회 지탄을 받았다.

거제시는 이번달 5일 6급 15명, 7급 80명, 8급 84명 승진자 ‘수시’ 인사를 했다.

노조 ‘자유게시판’에 어김없이 5일 수시 인사에 대한 ‘평(評)’이 게재됐다. 자유게시판에 ‘정정당당’ 닉네임으로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으로 수시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이 게재됐다. “수시인사를 통해서 많은 소외된 직렬의 인사적체가 해소됐다”며 “(박종우) 시장 취임후 있었던 몇번의 인사는 지금까지 가장 뒷말이 없던 합리적인 인사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직급별 비율도 조금씩 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만약에 이번 ‘정정당당’ 닉네임 공무원처럼 이번 수시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게시했는데, 인사가 사실과 다를 경우 동료 공무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20일 오전까지 17개의 댓글이 달렸는데도, “수시인사를 통해 200명에 가까운 승진 인사를 하신건 다른 시군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등 대다수 댓글은 이번 수시 인사를 좋게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편협한 생각’ 닉네임 게시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있을 정기인사에 측근‧지연‧혈연‧학연 등 인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거제시는 연말 정기인사를 내년 초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기인사는 퇴직자로 공석이 되는 자리 승진 인사와 전보 인사가 있다. 전보인사는 ‘소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4급 1명과 5급 6명을 합쳐, 사무관급 이상 7명이 퇴직한다. 퇴직자 충원 승진인사가 직급별로 이어질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 '자유게시판' https://www.kgeu.org/branch/keoje/board/list/BRD_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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