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최근 MRO사업 조직 신설
가블러와 잠수함 유지·보수·정비 협력강화 기술협약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출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성능 개량사업에 대비한 유지·보수·정비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최근 독일 방산업체 가블러(Gabler)와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과 가블러 최고경영자(CEO) 벨라 티데는 지난 8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 협력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양강 마스트의 주요 기술을 보유한 독일 가블러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잠수함 양강 마스트 분야 MRO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SFA) 체결식을 열었다. 양강 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다.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마스트 등이 있다.

이번 기술협약으로 양사는 그동안 협력관계를 넘어 양강 마스트 기술과 관련된 면허 범위를 확대한다. 또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한 원활한 부품수급과 향후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MRO 사업에 관한 기술협조 등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가블러가 지난 3일 한국지사인 가블러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화오션과의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왼쪽 네 번째), 독일 가블러 벨라 티데 CEO(왼쪽 다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하고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왼쪽 네 번째), 독일 가블러 벨라 티데 CEO(왼쪽 다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하고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 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 수출과 수출 이후 MRO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MRO 사업 조직을 만들었다. 군함은 수출 이후 MRO가 필수다. 그 규모도 커 이에 대한 사업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이나 영국 등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MRO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돼 언제든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가블러 기술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을 세계 여덟 번째로 독자적으로 설계·개발하며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과 주요 장비를 80% 국산화했다. 국내 200여개 부품 회사가 함께 참여해 국산화율을 높였다. 이는 잠수함 도입국에서 요구하는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후속 MRO 사업의 중요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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