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연장 신청…지난해 8월 시장·의회의장·체육회장 참석 기공식 의도 궁금
콘도미니엄 건축 허가 미접수, 산지복구비 이행보증금 148억원 미납 상태

거제인터넷신문은 지난해 10월 3일 “둔덕면 '나폴리거제 CC&리조트' 8월 26일 기공식 후 공사 착공계 안내는 이유 궁금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업자, (주)서전리젠시시시측은 지난해 12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흥란 이식 때문에 착공이 늦어졌다”며 “대흥란 이식이 마무리돼, 내년 1월 초 착공한다”고 밝혔다.

사업자측에서 밝힌 ‘내년 1월 초’는 올해 1월 초다.

사업자측에서 착공을 장담한 올해 1월 초는 한 달 이상 지났다.

둔덕골프장 공사는 이미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일까.

이에 대해 거제시 도시계획과 담당 공무원은 “지난해 4월 27일 실시계획인가를 내줬다. 실시계획인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착공을 해야 한다. 사업자측이 6개월 내 착공을 하지 못해, 한 차례 착공 기한을 연장해주었다”며 “그런데 올해 2월 5일 두 번재 착공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자측은 ‘착공계’를 시에 내지 않았고, 오히려 착공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시 담당공무원은 “현재 접수돼 있는 착공 기한 연장 신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나폴리거제 골프&리조트'는 둔덕면 술역리 산 19-12번지 일원 102만9696㎡ 부지에 대중제 18홀 골프장과 122객실 콘도미니엄을 짓는 사업이다.

▲ 조감도
▲ 조감도

콘도미니엄 허가는 거제시 허가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거제시 허가과 담당공무원은 “콘도미니엄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는 받았지만, 콘도미니엄 건축 허가를 아직 거제시에 접수시키지 않았다”며 “이와는 별도로 산지복구비에 대한 이행보증금 예치금액 148억원도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행보증금은 ‘보증증권’을 끊어 제출한다.

산지관리법에 “산지전용, 산지일시사용, 토석채취 또는 복구를 하고 있는 산지에 대하여 토사유출의 방지조치, 산사태 또는 인근 지역의 피해 등 재해의 방지나 산지경관 유지에 필요한 조치 또는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예치하여야 한다”고 밝혀져 있다.

한편 거제인터넷신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박종우 거제시장은 나폴리거제 CC&리조트의 두 번째 착공 기한 연장 신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시장의 좋지 않은 감정’은 기공식에도 참석했고, 한 차례 착공 기한을 연장해주었음에도 대흥란 이식, 프로젝트 파이낸싱 난항 등 착공 지연 변명성 이유만 내세우고 있어, 사업자측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에 들어서는 ‘나폴리거제 골프&리조트’ 건설 사업은 지난 8월 26일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박종우 거제시장을 비롯해, 윤부원 의장 등 시의원, 김환중 거제시 체육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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