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홍익관광개발(주) 20년 운영…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날 듯
127억 투자 하부승강장 건물 신축, 야간 경관 조명, 하이브리드 차량

2022년 10월 23일 화재로 운영이 중단된, ‘거제관광 모노레일’이 오는 3월 1일부터 재개장할 예정이다.

화재가 난 후 재개장까지 1년 4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운영 주체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민간업체인 홍익관광개발주식회사로 바뀌었다.

개발공사와 홍익관광은 지난해 6월 ‘BOOT' 방식으로 모노레일을 재개장한다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BOOT‘ 방식은 Build-Own-Operate-Transfer 약자로 민간 사업자가 건물‧시설을 지어, 소유‧운영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을 이전해주는 것이다.

홍익관광개발은 화재로 소실된 하부승강장, 야간경관조명 등에 127억원을 투자해 복구, 시설 개선을 거쳐 20년 간 자체 운영한 후 시설과 소유권을 모두 무상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홍익관광개발은 하부승강장 건물을 3층, 연면적 1,142㎡ 규모로 새로 지었다. 모노레일 차량도 기존 6인승 배터리 차량에서 6인승 하이브리드식 차량을 교체했다. 20대가 운영한다.

민간사업자는 특히 야간 경관 조명에 집중 투자를 했다. 모노레일이 지나는 노선에는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더하고, 하부승강장은 대형 LED전광판과 경관 조형물로 꾸몄다. 상부승강장에는 바닥간판이라 불리는 고보조명과 미디어아트로 멋을 더했다.

그 동안 시운전 등을 마쳤다. 22~25일 예정된 자동차안전공단 검사를 통과하면, 26일 거제시에 영업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가 영업 허가를 내주면, 곧 바로 재개장 운영에 들어간다.

20년 간 민간사업자가 모노레일을 운영하면 발생하는 수익은 전부 민간사업자가 다 가져가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수익은 없는 것인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토지‧레일‧상부승강장 등은 개발공사 소유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개발공사 소유 재산에 대한 감정을 할 것이다. 개발공사 소유 재산 감정가액의 7%를 임대료로 매년 받기로 했다”고 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두번째, 탑승객 1인당 2,000원을 받는다. 한해 탑승객을 30만~40만으로 예상할 경우 6억에서 8억원 수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관계자는 덧붙여 “세번째, 민간사업자가 손익분기점을 8년으로 잡고 있다. 9년차부터는 사업이익의 12%을 매년 받기로 했다”고 했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면서 한 가지 단점이 있다. 거제시민 할인 혜택이 줄어든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거제시민은 22~33% 할인을 받았는데, 민간사업자는 10~15% 할인을 제시하고 있어, 거제시민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협상 중이다”고 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2018년 3월 모노레일을 개장하면서 77억2,600만원을 투자했다. 레일과 상부승강장은 그대로이지만, 하부승강장과 일부 모노레일은 화재로 전소(全燒)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화재로 소실된 하부승강장 화재보험 수령액은 24억원이다. 이 중 11억원은 이미 받았고, 나머지 13억원 곧 받을 계획이다”고 했다.

민간 사업자인 홍익관광개발주식회사 관계자는 “재개장은 그 동안 화재로 운영이 중단된 모노레일이 다시 운영에 들어가 거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12억원을 투자해, 레일과 상부승강장에 야관 경관조명을 다채롭게 새로 설치했다. 거제시 야간 관광문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하부승강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있는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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