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씨, 피해자 수십명 추측…당사자측, "실제 금액 소문과는 다르다"

거제지역에서 부동산 투자자금을 모은 당사자가 잠적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J(38세·여)씨가 잠적해 거제 지역 피해자가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며, 현재 어린 자녀와 함께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들은 "피해금액이 100억원대는 될 것"이라고 말해, 일부 부풀려진 금액이 있을 수 있으나 피해금액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친인척이 운영하는 수양동 K 부동산에 적을 둔 J씨는 거제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에 입학해 인맥을 쌓은 후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고 제보자가 전했다.

"J씨는 부동산 투자에 적합한 큰 부동산이 있다는 정보를 지인들에게 흘려 한 사람씩 투자금을 모아 3개월 전부터 차곡차곡 현금으로 바꿔 보관했다가 돈을 찾아 최근 잠적했다"고 했다.

J씨가 또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은 먼저 투자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데리고 오는 ‘다단계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개시켜주는 사람이 지역에 터전을 잡고 있는 사람들로 서로 쉽게 믿은 데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J씨를 믿게 한 또 다른 요인은 재혼한 남편이 지역의 튼실한 기업에 근무하고 있어 신용이 확실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고현동 S 모 시민은 “피해자들끼리는 지역에서 서로 잘 아는 사이인 관계로 계약서 없이 스스럼없이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230여 지자체 중 1월 평균(0.09%) 이상으로 땅값이 오른 69개 지역 중, 거제시가 0.42%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이번달 18일 발표했다. 국토해양부는 거제시가 가장 높은 땅승율을 보인 원인으로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이 좋아졌고, 조선 경기 활성화로 여유자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이면에는 항상 ‘부동산 투기’의 그늘이 상존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자자와 가까운 친인척은 본사에 전화를 해와 "돈 문제가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액이 시중에서 떠도는 소문처럼 많지 않으며 다른 한편으로 당사자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편 23일 오전 한 시민이 본사에 제보전화를 하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 무슨 연유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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