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민주당)·서일준(국민의힘)·김범준(개혁신당) 3자 대결구도
21~22일 후보 등록, 4월 5~6일 사전투표…'3강 또는 2강 1중·약 구도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일이 3월 21~22일로 성큼 눈 앞에 다가 왔다. 4월 5일, 6일은 사전 투표다. 사전 투표일은 29일 남았다.

한 달 남짓 남은 4월 10일, 거제시 선거구를 대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거제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된 사람은 5명이다. 국민의힘 염용하 예비후보는 아직 예비후보를 사퇴하지 않았다. 염용하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경선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 후 출마도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8), 국민의힘 서일준(58), 개혁신당 김범준(55), 무소속 김수주(62) 씨가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거제시 선관위에 등록돼 있는 거제시 선거구 유권자는 19만1,455명이다. 거제시 선거구 총선 투표율은 19대, 20대는 53.84%, 52.61%를 기록하다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66.14%로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10% 넘게 투표율 편차가 있을 경우, 2~3만명의 유권자가 표심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무시하기 힘들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2,190표 차, 2016년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730표 차, 2022년 거제시장 선거 때는 387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투표율은 19만4,074명 유권자 중 14만5,481명이 투표에 참여해, 74.96%를 기록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율은 얼마가 될지 가늠키 어렵다.

정치혐오 등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다고 예측하는 측도 있다. ‘윤석열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는 예측도 있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선거는 예외적인 경우가 많아 단언키 어렵다.

투표율이 낮으면 55% 내외, 투표율이 높으면 60% 내외가 될 것이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무소속 김수주 예비후보가 있지만, 변광용‧서일준‧김범준 3자 대결 구도다. 개혁신당 김범준 예비후보는 시장‧국회의원 선거 경선에 나서기는 했지만, 본선 선거에 처음 출마한다.

▲ 왼쪽부터 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서일준, 개혁신당 김범준
▲ 왼쪽부터 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서일준, 개혁신당 김범준

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는 2016년 43.47%, 2018년 52.47%, 2022년 45.50% 득표율을 올렸다. 국민의힘 서일준 예비후보는 두 번의 선거에서 45.65%, 50.89% 득표율을 올렸다.

변광용‧서일준 두 예비후보 가장 최근 선거 결과는 변광용 45.65%, 서일준 50.89%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지난 거제시장 선거 때 득표한 45.65%를 넘어서야 당선권에 근접할 수 있다.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는 지난 선거 때 득표한 50.89%를 어떻게 유지하고, 더 많은 득표율을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개혁신당 김범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탈당해 출마하기 때문에 보수층 표를 잠식할 것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본선에 처음 출마하는 개혁신당 김범준 예비후보가 지지율과 득표율에서 어디까지 도달하느냐에 따라, 3강 구도, 2강 1중, 2강 1약 구도 등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는 ‘3강 구도’로 세 후보가 기본적으로 득표율 30%를 베이스에 깔고 시작했다. 결국 김한표 당선 자는 남은 10% 중 5.34%를 득표해 당선됐다.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는 나머지 10% 중 2.97%,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1.69%를 득표했다.

‘2강 1약’ 구도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2022년 거제시장 선거 때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무소속 이길종 후보가 7.3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무소속 김해연 후보가 8.48%, 2022년 거제시장 선거 때는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7.44%를 득표했다.

세 번의 선거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2강 1약’ 구도일 경우 ‘1약’ 후보가 전체 득표율에서 10% 득표율을 넘기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거는 ‘종합예술’이다. 중앙정치권 대결구도, 지역 특수성, 공약, 후보자 성품‧인품, 조직력, 자금력 등 모든 요소가 복합적이며 다층적으로 작용해, 최종적으로 후보자별 지지도로 나타난다. 선거는 또 특이하게 선거에 작용하는 모든 요소 중 강점이 극대화돼 지지율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요소 중 가장 약한 부분이 최종 지지율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다. ‘당은 좋은 데 인물이 안 좋다, 인물은 좋은데 당이 안 좋다, 다른 것은 다 좋은데 후보자 인품‧성품이 아니다’ 등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지난 2022년 거제시장 선거 득표율을 넘어서느냐,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어디까지 치고 올라가느냐,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는 2020년 득표율을 어떻게 잘 방어하고, 지지율을 높이느냐가 ‘당락’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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