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크기 운전석…2분기부터 운전자 대상 교육 시작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위치한 블록운반팀 VR 교육장에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위치한 블록운반팀 VR 교육장에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특수 차량 운행 교육에 접목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랜스포터는 고중량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트럭 형태의 특수 차량으로, 수백t 단위의 선박 블록을 옮겨야 하는 조선소에서 필수 장비다. 트랜스포터는 차량 앞뒤로 신호수를 배치해야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조종이 어렵다.

다만 트랜스포터는 대당 가격이 20억원에 달해 충분한 교육용 장비를 갖추기 어려웠다. 길이 21m, 폭 7.5m에 이르는 대형 중장비인 탓에 교육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한화오션은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에 VR 장비를 착용하고 탑승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운전석을 제작하고, 핸들, 변속기 등 주행 장치를 배치해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현실적인 작업 공간을 구현했다. 차량이 다른 구조물과 충돌한 상황을 제시하는 등 각종 환경에서 운전자가 조작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오션은 오는 2분기부터 현업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가상현실을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에 도입해 훈련 능률을 향상하고 작업 안전성을 높였다"며 "적극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통해 안전한 스마트 조선소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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