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지역 오름세 지속, 수월·양정지역 주도
조선산업 호황도 원인… 전세가도 함께 올라

아파트 고공행진
아래기사는 부산일보 소속 정태백ㆍ장영호 기자가 취재해 7일자 부산일보에 보도한 내용입니다. 
거제지역 부동산가격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 표준공시지가 결과, 전국 251개 기초자치단체 중 강원도 춘천시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지역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아파트가격은 신도시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전세가 역시 매매가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거제지역 아파트 가격동향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사내용을 보면 거제지역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분기 507만 원(3.3㎡당)에서 2분기 519만 원, 3분기 523만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4분기에는 545만 원으로 폭등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들어서도 계속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551만 원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서도 거제 도심에 위치한 신 주거지역으로 아파트가 밀집된 수월·양정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았던 아주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대우조선소가 위치한 아주지역의 경우 거가대로 개통과 함께 거제 시가지에서 옥포지역으로 이어지는 국도 14호선 우회도로가 동시에 완공되면서 지난해 3~4분기에만 3.3㎡당 60만~70만 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면 단위에서는 거가대로와 인접한 연초지역이 오름세를 보이며 평균 매매가는 414만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아주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신영(54) 씨는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로 거제지역 부동산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특히 거가대로 개통과 함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 아주지역의 상승세는 눈에 띌 정도"라고 말했다.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수월지역으로 708만 원(3.3㎡당)이며, 이어 양정지역이 656만 원, 관공서가 밀집된 고현동이 606만 원으로 평균가격이 600만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주지역(567만 원)과 장평지역(553만 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전세가는 3.3㎡당 338만 원 이었으나 2분기 348만 원으로 오른 뒤 4분기 363만 원, 올 2월말 현재 380만 원으로 뛰었다.

수월지구(425만 원)와 양정지구(415만 원), 고현지구(409만 원)의 전세가는 외곽지역의 매매가격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삼성과 대우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공인중개사 이세현(59) 씨는 "최근의 전세가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거제지역의 경우 이런 요인에다 거가대로 개통과 함께 조선산업의 호황 등으로 수요가 많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밝힌 올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표준공시지가에서도 거제시가 6.14% 올라 강원도 춘천시(6.22%)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수양동 일대의 아파트 개발 수요와 거가대로 개통, 조선산업 호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 등이 주된 요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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