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석 문제에 이어 거제시 공공청사에 버젓이 간판 내걸고 있어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에 거광팔각회가 세운 ‘안보는 국력이다’는 돌비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거광팔각회’ 사무실 또한 고현동에 있는 공공청사에 입주하고 있어 석연찮다.

거광팔각회 사무실은 거제시 공공청사 305호에 간판이 걸려있다. 305호는 한국가수협회 서부경남지부가 임대료를 내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수협회 서부경남지부 지회장과 거광팔각회 초대회장은 동일인인 윤 모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고현동 공공청사 305호에는 한국가수협회와 거광팔각회 간판이 걸려있다.
가수협회와 거광팔각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고 해서 공공건물에 친목단체인 ‘거광팔각회’ 간판을 걸어놓고 있는 것 또한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가수협회 서부경남지부’ 또한 ‘거제시 공공청사 관리 운영 조례’에 나와 있는 ‘사용허가 우선순위’ 중 어디에 해당되는 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사용허가 우선 순위에는 거제시 및 산하기관, 국가일선기관, 법률에 의거 지원 규정이 있는 단체, 거제시 조례의 규정에 의거 설립된 단체, 장애우 단체, 시민운동 단체 및 봉사단체, 기타 시민전체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한정하고 있다.

▲ 거제시 공공청사 관리 운영 조례
▲ 거제시 공공청사 입주 층별 현황. 어떤 연유인지 한국가수협회 서부경남지부는 층별 입주단체 현황에는 표시돼 있지 않다.
시설관리공단 담당직원인 박 모씨는 한국가수협회 서부경남지회는 조례의 사용허가 우선순위 중 어디에 해당되는 지 명확히 답변을 하지 못했다. 박 모씨에게 가수협회가 쓰고 있는 사무실의 월 임대료가 얼마인지 물었으나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그때 판단해서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고압적인 자세다. 공공청사 502호에는 거제팔경라이온스클럽 사무실도 입주하고 있다.

거제시 모 공무원은 “가수협회 사무실이나 라이온스클럽은 친목단체로 입주 자격에 맞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전임 시장 시절 측근들이 도시계획도로를 내달라고 문제를 일으키더니만, 내가 시장을 좀 안다고 큰 소리치며 벌써부터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했다.(거제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라이온스클럽은 봉사단체라고 주장하는 전화를 해왔음) 

▲ 거제시 공공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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