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해외연수에 ‘관광성이냐 시기부적절성’을 놓고 시민 여론이 곱지않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6일 9박10일 일정으로 김은동, 윤부원 시의원을 제외한 13명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주요 일정은 미국과 캐나다의 6개 도시를 방문하며, 주요 방문지는 일정에는 토론토 시청, 몬트리올 시의회와 복지시설, 보스턴 해양공원, 뉴욕 복지시설, 워싱턴 복지지설 등의 답사 외에도 대학, 다운타운, 박물관, 센트럴파크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있다.

거제시의회 예산으로 의원 1인당 지원되는 경비는 의장, 부의장은 250만원, 의원은 180만원으로 전체 2,480만원이 지원되며, 나머지 경비는 자부담이다. 총 소요예산은 7천여만원이다.

거제시회의는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후 14일 간담회를 갖고 ‘해외연수 취소’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으나, 취소할 경우 30%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쉽사리 취소하지 못하고 해외연수를 예정대로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일본을 경유키로 했으나 일본 대지진 사태로 일본을 경유하지 않고, 인천공항에서 뉴욕으로 직행노선으로 바꿨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18일 논평을 통해 “일본 대지진·쓰나미로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있고, 치솟는 물가와 기름 값, 구제역 파동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힘들어 하고 있는 비상시국에 거제시의원들이 열흘간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부적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덧붙여 “그동안 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서 올바른 결정을 했어야 마땅하다”며 “거제시의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연수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시의원들은 시민들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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