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거제시의회 전기풍 시의원

▲ 전기풍 시의원
거가대로 개통과 함께 지난 해 12월 14일 임시 개통한 국도 14호선 대체 우회도로 상동에서 장평까지 3공구 구간 곳곳의 지반 침하로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 부실 공사의 의혹마저 나타나고 있다.

임시 개통한지 4개월도 채 안되어 벌써부터 임시 보강을 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도로의 균열을 메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여 시멘트를 붓고 있는 현장이 목격되었다. 이는 아스팔트 아래의 공동현상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층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더욱 큰 문제는 SK건설의 하도급업체인 동신건설의 부도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30여 영세 장비업체가 공사를 3개월째 중단하면서 부실화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구간 3공구 끝 지점부터 장평1교와 장평2교까지 구간은 대부분 옹벽을 쌓고 성토를 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거가대로 개통과 함께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개통을 서두르게 되면서 이 구간 성토부에 제대로 층다짐을 하지 않았고, 규격에 맞는 사석보다 큰 대석을 다량 매립한 흔적이 엿보인다.

▲ 도로 균열 부분에 임시방편으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우수관 매립 시 집수정 설치를 하지 않았고, 배수시설을 완비하지 않은 임시 개통상태이기 때문에 우천 시 도로의 슬라이딩 현상으로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의 대형교통사고가 우려된다.

벌써 3개월째 SK건설과 영세 장비업체가 공사대금 지불을 둘러싸고 장기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건설되고 있는 국도 14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부실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SK건설은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장비 업체와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어 더 큰 도로의 부실화를 막아야 한다.
 

▲ 도로의 슬라이딩 현상
▲ 도로 균열
▲ 공사가 중단된 현장 사진
▲ 아스팔트에 구멍이 뚫여 있다.
▲ 층다짐 작업을 못하고 있는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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