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유조선 시장 선점 이어 신개념 복합선박 장르 개척

삼성중공업은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육상 액화·저장설비 기능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개념의 'LNG-FPSO'를 세계최초로 수주해 조선 산업의 지평을 넓히게 됐다.

FPSO는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의 약자로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를 말한다.

▲ LNG-FPSO선은 신종 선박으로 현재 실물 선박은 없으며, 이미지 사진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영국의 FLEX LNG사로부터 LNG-FPSO의 하부선체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연간 17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상부설비까지 독자개발, 일괄 수주를 완료함으로써 척당 1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복합선박인 LNG-FPSO를 세계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LNG-FPSO 수주를 통해 조선업계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해양가스전 설비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LNG-FPSO는 ▲기존의 대형 LNG선보다 가격이 4배 이상이며 ▲원유를 생산·저장하는 일반적인 FPSO와 달리 처음으로 발주된 천연가스용 FPSO다.

이번 LNG-FPSO는 삼성중공업이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과정을 턴키로 맡아 수행한 후 2012년부터 나이지리아 서부해상에서 천연가스를 10년간 생산할 계획이다. 다른FPSO와 달리 9노트의 속도로 자체이동이 가능해 임무종료후 다른 가스전 개발에 투입될 계획이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전경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22만㎥ 용량의 LNG-FPSO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56만㎥ 규모의 초대형 LNG-FPSO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간 40억불 규모의 LNG-FPSO를 수주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사업목표를 수립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5억불을 수주해 연간목표 150억불의 90%를 달성했다. 또한 드릴십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 200억불 규모의 수주가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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