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 150억 투입…"거제에 기념관 있는데…"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이 거제 관광 단골 방문지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상도동 사저 주변에 '김영삼 민주센터'(가칭)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기록전시관’이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이사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측은 25일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곳에 1223㎡(약 370평) 규모의 땅을 최근 매입했고, 지난주 한 업체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로 설계된 이 건물의 명칭으로는 '김영삼 민주센터' 외에 '김영삼 기념도서관'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김 전 대통령 관련 기념물·기록물이 보관되며 지역주민을 위한 정보도서관, 공연장, 회의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김영삼 민주센터 건립 비용은 부지매입비 50억원, 공사비 100억원 등 150억원가량으로 예상되며 정부 30%, 민간 70%의 매칭펀드 방식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센터 관계자가 밝혔다. 김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으로, 동교동의 '김대중 도서관'과 함께 양김(兩金)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기념관이 이미 고향 거제도에 들어선데다 150억 원을 더 들여서 민주센터(도서관)를 짓는데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공사비로 투입될 민간 자금에 김 전 대통령이 사회에 기부한 재산도 포함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자기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회환원'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8일 개관한 장목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은 생가 옆 1,347㎡ 터에 연면적 593.6㎡,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713,9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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