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회사 특별세무조사?…대우조선 부업이 여러 가지다?

#추정 매장량, 인수 전보다 두 배…금값 천정부지 치솟아
#국세청, 금광개발업체 대우조선해양SMC 특별세무조사
#대우조선 부업…금광, 골프장 ‘웃고’, 상조회사 ‘골칫거리’

대우조선해양이 금광 개발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경제투데이’가 보도해 관심을 끈다. 하지만 ‘머니투데이’는 1일 대우조선해양 손자회사이며, 금광개발 업체인 대우조선해양SMC가 금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자금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투데이’는 대우조선해양이 하고 있는 금광, 골프장, 상조사 부업 현황을 소개했다. 아래는 세 인터넷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다.

◆ [‘경제투데이’ 보도기사] 대우조선해양SMC ‘금맥 터졌다’

2일 대우조선해양 및 대우조선해양E&R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가 인수한 대우조선해양SMC(구 순신개발)는 인수된 이후 금의 추정 매장량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E&R은 금광 개발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경험이 부족해 당장의 해외 공략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이에 국내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 아래 국내 금광개발업체인 ‘순신개발’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물론 향후에 금값이 인상될 것이란 예측 속에서 이뤄진 치밀한 전략이다. 결국 2010년 2월 순신개발을 인수했다.

▲ 금광 시굴하는 모습
순신개발은 전남 해남의 ‘은산모이산광산(은산광산)’에서 금광 개발을 하고 있는 업체였다. 이곳에서 채굴되는 금의 양은 국내 생산량의 약 98%를 차지한다. 사실상 국내 유일의 금광이다.

당시 순신개발은 자본금 3억원(발행주식 3만주, 액면가 1만원), 총자산 33억원에 불과했다. 인수를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E&R은 삼일회계법인을 주축으로 아태(법률자문), 넥스지오(기술자문) 등에게 기업 평가를 맡겼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E&R은 평가액 보다 낮은 약 80억원(지분 80%)에 순신개발을 인수했다. 주당 33만원의 가치다. 나머지 지분 20%는 순신개발 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순신개발 사장으로써는 광석 채굴 장비 및 금 추출 설비 노후화, 고용 불안 등의 어려움 때문에 회사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E&R은 순신개발을 인수한 후 사명을 ‘대우조선해양SMC’로 변경했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E&R은 지난해 하반기쯤 매장량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했다. 인수 전 평가에서는 순금 매장량이 2.7톤(8만6800온스)이었지만, 재조사 결과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E&R 관계자는 “인수 전 평가 때보다 추정 매장량이 늘어난 것은 더 많은 시추와 굴진을 통해 샘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 전 예상했던 대로 금값 역시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009년 10월 평균 금 가격은 트로이 온스당 1043달러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5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온스당 50달러 이상 급등했다.

최근에는 1g 짜리 돌반지가 생겨날 정도로 금값의 고공행진 기세는 무섭다. 대우조선해양E&R의 금광개발 인수 전략이 정확히 주효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SMC는 지난해 매출 약 100억원, 영업이익 약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약 100명의 대우조선해양SMC 직원들이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얘기다. 궁극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년여 만에 투자금액을 환수했고, 향후에도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SMC는 선박 한 척 가격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손자회사이지만,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흐뭇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머니투데이’ 보도기사] 국세청, 대우조선 계열사 특별 세무조사…금광개발업체 대우조선해양SMC 관련 자료 요청,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나

국세청이 대우조선해양계열사인 대우조선해양SMC(옛 순신개발)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부문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E&R은 지난 2009년 금광개발업체인 순신개발을 인수, 대우조선해양SMC로 이름을 바꿨는데 인수 과정에서 인수대금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회사는 전남 해남의 은산광산 등에서 금광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1일 국세청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청 조사4국은 지난달 초 대우조선해양SMC에 2005~2008년까지의 외환거래 내역 등의 장부를 요구해 제출 받았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E&R이 대우조선해양SM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국세청이 내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가에 인수한 후 인수자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자본금 3억 원(발행주식 3만주, 액면가 1만원), 총자산이 33억 원 가량에 불과한 순신개발의 지분 80%를 주당 33만 원에 인수, 인수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성남 민주당 의원도 "대우조선해양은 순신개발 등의 과도한 인수가격 문제 등 여러 의혹이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전형적인 비자금 조성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대우조선해양E&R이 대우조선해양SMC를 인수하기 이전의 자료를 요청한 것 인 만큼 회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순신개발이 대우조선해양E&R에 인수되기 전에 서동산업의 금광개발 사업부문을 인수했다"며 "국세청이 서동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5~2008년까지 양사간 외환거래 내역을 요구한 것으로 비자금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순신개발 인수가 논란은 당시 감정평가사, 회계사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들이 광물 매장량 등을 평가해 책정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이투데이 보도기사] 대우조선해양 부업…'금광‘, ’골프장‘ 웃고, 상조회사 ’골칫거리

대우조선해양의 금광과 골프장 사업이 짭짤한 부업거리가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금광개발업체 순신개발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순신개발의 회사 명칭을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로 변경하고 사무실도 본사 4층으로 옮겼다.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는 국내 최대 금광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금은 매년 300㎏이상으로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는 금광 사업을 통해 3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과 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골프장 건설도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 128만8000㎡ 부지에 사업비 760억원을 투입, 오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스포츠 테마파크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골프장 건설을 담당하고 있던 계열사 웰리브에서 골프장 사업을 분할해 자본금 40억원 수준의 에프엘씨를 별도로 설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금광사업 등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이 가시화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 존속 자체가 골칫거리인 부업거리도 있다. 계열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2008년 12월 대우조선해양상조를 설립해 장례서비스 진출을 결정했지만 내부에서 부정적 의견이 제기되면서 사업 백지화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상조는 설립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영업 활동이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도 대우조선해양상조에 대해 지분법 적용을 하지 하고 있다. 지난해 3300만원의 손상차손을 회계처리하는 등 사실상 투자금조차도 회수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