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도, 통영·마산·진해 선정 발표…유치 전략 부재

해양관광 도시를 표방하는 거제시가 경남도가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벌인 요트 스쿨 유치 공모전에서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남도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있는 경남 요트스쿨 도내 공모에서 마산시와 통영, 진해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거제, 통영, 고성, 마산, 진해 5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거제시는 일운면 지세포 국가어항 부지 내 16,400㎡ 일원에 20억원(도비 10억, 시비 10억)을 들여 클럽하우스(요트스쿨), 해양레저장비 전시장, 요트 육해상 계류장, 인양시설, 수리소, 주차장 등을 짓겠다고 경남도에 응모했다.

▲ 요트스쿨<자료사진>
경남도는 경남 요트스쿨 최종 선정을 위해 24명 평가단이 지난달 3일부터 양일간 대상 시·군을 방문해 현장평가와 서면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항만배후도시의 인프라 구축과 기존 항만시설 입지 여건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져졌다.

또한 공항, 철도 등 접근성에서 타 시군보다 우수하게 평가되었으며 우선적으로 2008년 도비 10억원 우선 지원받게 됐다.

선정된 지역에는 유치 요트학교와 클럽하우스, 해양레저스포츠 장비 전시장의 육상시설과 슬립웨이, 부잔교, 도교, 폰툰 등 해상시설을 갖추게 된다.

거제시는 요트 스쿨 응모과정에서 사전 정보 파악, 평가위원인 요트산업자문단에 거제출신 포함 사전 로비, 도의원과의 협조 공조체제 구축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해연 도의원은 "지난달 3일 평가단이 거제를 방문해 현장 평가를 가진 후 지인을 통해 거제시가 요트스쿨 유치에 공모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거제시 행정의 사전 준비 부족을 탓했다.

조기태 도의원도 통화에서 "거제시로부터 요트 스쿨 공모에 대한 보고와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종천 거제시 해양수산과장은 이에 대해 "이번에 선정된 다른 도시에 비해 거제는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고, 도비 외 자체 예산이 부족하다"고 했다.
▲ 지세포 다기능 어항 조감도
김 과장은 또 "이번 요트 스쿨 응모에는 탈락했지만, 지세포 다기능 어항에 요트 아카데미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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