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삼성중 업체변경, 사업계획 등 실무적인 작업 추진하고 있다"
거제시 담당부서, "실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 인터넷신문 보고 알았다"

▲ 권민호 시장은 1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고현항 재개발 문제 등의 입장을 밝혔다
권민호 시장이 14일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고현항 재개발에 관련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권민호 시장이 미리 준비한 인사말에 고현항 재개발 관련 부분이 언급됐으며, 인사말이 끝난 후 기자와 일문일답 시간에서도 고현항 재개발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인사말에서 권 시장은 “자금조달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를 물색해 8월 달에 국토해양부와 사업제안서 제출 협의를 할 예정이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기자와 묻고 답하기 시간에 “8월 달에 국토해양부와 사업제안서 제출 협의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삼성중공업과 같이 사업을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권민호 시장은 답변에서 “삼성중공업이 설계비 등을 투자해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업체에 사업권을 넘겼을 경우 문제가 없도록 협의를 했다”며 “삼성중공업이 아닌 삼성 관련 그룹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권민호 시장은 덧붙여 “오늘(14)도 실무자들이 논의를 할 것이다”며 “조만간 결과물을 가지고 어느 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구제적 내용을 알기 위해 거제시 전략사업담당관실에 전화를 했으나 관련 공무원의 답변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고현항 재개발 담당 공무원은 “삼성중공업이 아닌 삼성 관련 그룹에서 사업을 추진을 할 것이고, 현재 실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시장님의 발언은 우리도 인터넷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담당 주무 부서도 인터넷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 거제시가 아닌 ‘제3의 기관이나 인물’이 삼성중공업과 의견 조율을 하고 있으며, 이 기관이나 인사가 삼성그룹 소속 다른 건설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그동안 삼성중공업에서 고현항 재개발을 담당했던 실무담당자도 5주간 현장 소장 교육에 들어가 연결이 되지 않았고, 입장을 듣지 못했다. '14일에도 실무자들이 논의를 했다'는 권 시장의 발언은 거제시 담당부서(전략사업담당관실 고현항재개발계) 공무원도 참여하지 않고, 삼성중공업 실무담당자도 참여하지 않았다면 누가 참여했다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거제시 실무담당 부서가 고현항재개발 업무에서 철저히 소외를 당하고, 거제시 밖의 모처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종천 전략사업담당관 또한 14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삼성 그룹 차원에서도 신규 투자에 소극적이고, 삼성 관련 건설업체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밖에 없는데 어떻게 돼 가는지 궁금할 뿐이다”고 말했다.

▲ 고현항 재개발 조감도
'고현항 재개발 Waterfront City' 조성사업의 전체면적은 고현동 장평동 일원 919,064㎡이다. 고현항 재개발 토지이용계획은 사업구역 중 공유수면을 제외한 618,436㎡(187,000평)를 매립하여 항만시설 65,823㎡, 유치시설 241,754㎡, 공공시설 310,859㎡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현항 재개발 2009년 4월 국토해양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며, 2009년 11월 9일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이 반영됐다. 매립부지 618,436㎡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 변경 절차도 끝내 놓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 절차는 기본계획, 사업계획, 실시계획 크게 세 단계로 기본계획 절차는 끝이 났다.


1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고현항 재개발 관련 권민호 시장 인사말: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잘 아시다시피 삼성중공업이 우리시에 제안해 추진한 사업으로 현재 진행형인 사업이다.

지난해 9월과 10월 국토해양부와 제3차 매립기본계획 반영에 대한 협의를 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사업 리스크(Risk)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설계용역사와 협의했습니다. 오는 8월 국토해양부에 사업제안서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 난항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 자문사를 선정, 실수요자와 투자자를 사전 물색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쉼터 확보와 주거 여건 향상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과 거제시가 실질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조속하게 고현항 재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인사말 후 기자와 일문일답

질문 : 8월 달에 사업제안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고 했는데, 삼성중공업과 같이 사업을 하는 것입니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권민호 시장 답변 : 삼성중공업이 사업을 제안했기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설계비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입해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협의를 통해 양보안을 끌어냈다. 삼성중공업 같은 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자금을 발생시키고, 공사를 한 후 땅 처분으로 투자자금회수가 목적이다. 삼성중공업 은 설계비 등을 투자했다. 다른 사업자로 변경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도록 절차적인 문제를 삼성중공업과 해결했다. 삼성중공업이 손을 떼더라도 삼성 관련 그룹에서 할 것이다. 오늘 실무자들이 논의를 할 것이다.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것을 안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있지만 할 것이다. 바다를 매립해서 육지를 만든 후 시민에게 돌려줄 때 이익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했다. 재해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지만 거제가 이익을 남기는 방법을 고민했다. 토사를 어디서 받아서 하느냐 방법을 비롯해 토취장을 지정해줄 때 토취장을 파낸 후 생기게 되는 부지의 공공적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이냐도 고민했다. 토취장 땅을 파낸 후 그 부지를 공공용지, 시민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생각했다. 조만간 결과물을 가지고 어느 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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