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m 하수관로 파열…악취 진동…음식물 쓰레기 창원서 처리
낙동강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로 외포항, 농소해수욕장 등 거제 북부지역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 내에서도 하수행정, 중앙하수처리장 슬러지 자원화시설, 음식물쓰레기 등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사태 1. 700 mm 하수관로 부식 교체
지난달 29일 연초면 오비리 신우마리나아파트 입구 내리막길에서 중앙하수처리장으로 이송되는 하수관로에 누수가 발생해 긴급복구했다.
하수관로가 부식된 지점은 신우마리나 아파트 입구 고개 내리막길 지점으로 강제압송식이 아니라 자연유하식으로 하수가 이송되는 지점이다. 하수관로 교체 작업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이날 밤 10시에 작업이 마무리됐다.
윤부원 시의원은 “29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700mm 대형 하수관로가 부식된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며 “다른 지점에는 하수관로 파손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 근본적으로 부식되지 않는 관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는 이에 대해 “하수관로 교체 전후 하수처리량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어 누수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사태 2 중앙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악취 진동
연초 오비 중앙하수처리장이나 장승포하수처리장에서 오폐수 처리 후 마지막 나오는 찌꺼기, 즉 '탈수케익'을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기 위해 연초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안에 지어놓은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전체 공사비 95억원 중 자원화시설의 핵심기술인 하수슬러지 자원화기계는 H엔지니어링과 40억원에 수의계약으로 설치했다. 15톤 용량 2기를 설치해 30톤 용량을 갖추게 됐으며 2009년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박일호 신우마리나아파트 입주민대표는 “지금 수리 중이니 이달말까지 참아달라고 하는데, 작년에도, 올해도 거의 1주일 마다 악취가 진동한다”며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을 폐쇄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거제시 하수처리과 담당공무원은 “내부 송풍기 배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어 다소 악취가 난다”고 해명했다.
사태 3. 1일 60톤 음식물 쓰레기 당분간 창원서 처리
거제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벧엘기업에서 전량 처리했으나, 5일부터 거제서 처리하지 못하고 창원 태양비료에서 처리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후 발생하는 음식물류 처리폐수는 해양투기를 하고 있지만, 음폐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단속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통영해경은 지난달 23일 벧엘기업에서 시료 채취한 음식물류 처리폐수를 성분 분석할 결과, 물을 포함한 비율인 함수율이 89.03%로 기준치인 함수율 93%에 미치지 못해 이번달 5일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20톤 용량의 대형 ‘압롤’을 배치해 수집된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세 번 창원으로 싣고 간다. 특히 월요일에는 100톤 이상 음식물 쓰레기가 수거돼 처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
거제시는 벧엘기업에 1톤당 73,000원에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음식물류 처리폐수는 2013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