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씨, 장승포 주민위해 500만 원 성금 기탁
지난 8월 3일 장승포동주민센터(동장 김용운)에는 장승포지역 주민들을 위해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싶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주인공은 강원도 원주시에 사는 김창열(남ㆍ56세)씨이다. 멀리에서 장승포를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애절한 사연은 이러했다.
그리고는 올해 봄 장승포동장에게서 산사태 피해 유가족을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고, 지난 6월 25일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하게 된 김씨는 “이제야 묻어만 놓았던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다. 끔찍한 기억 속의 장승포였는데 이제는 이곳을 고향이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현재 소아과 의사이다. “나와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김 씨가 기탁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승포지역의 어려운 이웃 4세대, 초등학생 2명, 중학생 4명에게 각 50만 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거제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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