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가 낳은 세계 정상의 사진작가인 김아타(본명 김석중, 56세) 씨가 고향 거제 바다에 수중 캔버스를 설치했다.
설치된 캔버스는 2년 후에 바다에서 꺼내게 된다. 그동안 바다 속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캔버스는 바다 속 자연 현상을 담아 천연 사진으로 태어나게 된다.
수중 캔버스는 김아타 씨가 2009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자연이 그린 그림(The Projest-Drawing of Nature)‘의 37번째, 수중에 설치하는 캔버스로서는 처음이다. 그 첫 대상지로 작가는 고향 거제의 청정바다를 택했다.
‘자연이 그린 그림’은 전 세계의 성지, 분쟁지역 등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스를 설치 그 여백에 자연이 남긴 흔적을 담는 프로젝트다.
작가는 지금까지 미국 뉴욕, 중국의 베이징과 하난성, 일본 도쿄와 히로시마, 인도 보드가야와 갠지스 강변, 한국 DMZ 향로봉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만을 찾아 작품 활동을 해왔다.
김아타 씨는 거제시 사등면 광리마을 출신으로 오량초등학교(17회)를 졸업하고, 창원대 기계공학과를 수료하고 독학으로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6년에는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아시아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아트 컬렉션, 휴스턴 미술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거제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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