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전기풍 시의원…"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되도록 면밀한 검토 필요하다"

제14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산업건설위원회 전기풍 시의원은 임진란 첫 승전보를 울린 옥포만에 거북선을 설치하여 관광객 유치 등으로 침체된 옥포 경기를 활성화 하자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다음은 전기풍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을 게재한다.
▲전기풍 시의원
산업건설위원회 전기풍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하여 주신 황종명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24만 거제시민의 행복과 거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권민호 시장님을 비롯한 1,000여명의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직필정론을 추구하는 지역신문 기자 및 방청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옥포는 구국의 성지입니다.
1592년 임진란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조선 수군들이 용맹하게 싸워 국난극복의 첫 승전보를 올린 역사의 현장인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은 길이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갖도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며, 거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민족혼이 깃든 자랑스러운 옥포만의 역사를 소개해야 할 것입니다.

임진란 당시 거북선은 판옥선과 함께 군선으로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을 이끌어 낸 주역이었습니다. 경상남도의 남해안시대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거북선이 지난 6월 17일, 지세포항에 입항하여 조선테마파크 앞 바다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에서 추진한 이 거북선은, 임진란 당시의 모습으로 원형 복원하는 것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왜적을 물리친 국난극복의 상징이기에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시작단계부터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거북선이 3층 구조였음을 밝혀내었고, 재질 또한 금강송과 무쇠로 하여,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금강송이 아닌 미국산 미송이 일부 사용되었다는 지적에 따라, 정체성 논란으로 인해 그 의미가 상당부분 훼손되었습니다. 금강송은 섬유질이 치밀해서 단단하고 송진도 많아 방수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만큼 귀하고 값이 비싸 수입산 미송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전국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거북선이 만들어져 있으며, 우리 거제시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지인 옥포만을 역사와 문화 관광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임진란 거북선 한 척을 발주해 놓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발주되어 있는 거북선을 어느 장소에 설치하느냐 하는 것과, 향후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설치 장소입니다.
구국의 성지인 옥포만은 임진란 첫 승전지로서, 구국의 역사 현장입니다. 현재 설치장소로 예정되어 있는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기에 접근성에서 불리하고, 팔랑포방파제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 태풍 등의 영향 때문에 관리운영 측면에서도 설치장소로서는 부적합하다고 여겨집니다.

거북선은 임진란 당시 첫 승전보를 울렸던 역사의 현장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선조들의 호국 혼이 살아 숨 쉬는 옥포만은, 접근성과 관리운영 측면에서 뛰어날뿐더러 거북선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는 관광효자 상품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면,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해 침체되고 있는 옥포지역 경기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활용방법입니다.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의 상징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현재 발주된 거북선의 제원은 전장 25.6M, 폭 8.6M, 높이 6M로 설계되었습니다.

임진란 거북선을 원형 복원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거북선의 내부를 최대한 넓게 활용하여,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형 복원하여, 지세포만에 설치되어 있는 거북선과는 활용방법에서 확연히 설계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북선의 내부공간에 이순신 장군의 호국 혼에 걸 맞는 전시물과 영상관을 만들고, 옥포대승첩이 펼쳐졌던 역사적 사실들을 현장에서 실감 있게 얻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특히 관광객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 공간이 확장되어져야 합니다.

거제시장께서는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던 임진란 첫 승전보를 울린 역사의 현장인 옥포만에 거북선이 설치되어야 하며, 향후 시민들과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법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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