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쉬운 노선,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끌어다 붙이는 격"…주민 강력 반발

▲ 국도5호선 연장 구간 노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도5호선 노선지정령은 연초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장목에서 연초까지 국도5호선 연장은 누락된 채 국도5호선 연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도 5호선 연장이 거제를 위한 도로인지 육지부 창원을 위한 도로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거제지역 시민들의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도5호선 거제 연장 구간 중 마산 합포구 우산동에서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를 잇는 육지부 16.7㎞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의 공람공고가 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뤄진다.

거제지역 공람공고 장소는 거제시 환경위생과와 장목면사무소이다. 이와 더불어 거제지역 주민설명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장목면 사무소에서 열린다.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따르면 해상구간을 제외한 거제지역(1공구)은 노선길이가 3.8㎞이며, 창원구간(2․3공구)은 12.9㎞ 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다.

거제지역 1공구 3.8㎞ 구간은 당초 국지도 58호선에 연결하는 방안이 신촌IC와 장목초등학교 뒤편을 거쳐 관포IC에 연결하는 두 개안이 검토됐으나 이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신촌IC안으로 결정됐다.

1공구 3.8㎞에는 교차로 2곳, 교량 4곳, 1,585m 길이의 대봉산터널 1곳 등이 계획돼 있다. 교차로 중 1곳은 거가대교 연결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에 연결하기 위한 완전입체교차로(트럼펫형) 신촌IC와 국도5호선에 연결하기 위한 불완전입체교차로(다이아몬드형) 송진IC가 건설된다. 사전환경성검토서에 건설예정이었던 황포IC(다이아몬드형)는 계획에서 누락됐다.

▲ 사전환경성검토서에 있던 황포IC는 이번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없어졌다.

조현문 부산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담당공무원은 황포IC 누락에 대해 "황포IC는 육상구간이 아닌 해상구간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누락됐다"고 했다.

이 공무원은 덧붙여 "해상구간은 아직 민자유치로 할 지 국책사업으로 할 지 사업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업방식이 결정된 후에 황포IC는 검토사항에 따라서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조현문 공무원은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한 간이타당성 조사에서는 황포IC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조사됐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며 "추후 결정될 사업방식에 황포IC 건설 조건을 달 것"이라고 했다.   

▲ 1공구 교차로 계획

▲ 해상구간 시작 지점에 계획돼 있는 황포IC
권정호 거제시 도로과장은 "설계자문회의를 할 때 연초까지 국도 연장과 해상구간은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토록 건의했다"며 "또한 노선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서로가 논의해서 결정토록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시민 K 모씨는 “거제의 미래 발전이나 시민의 바람은 아량곳없이 가장 건설하기 쉬운 노선으로 결정해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갖다붙이는  노선인 것 같다”고 했다.

▲ 사전환경성검토서에는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연결하는 방법은 비교 1안과 비교 2안으로 제시됐다. 거제시는 비교 2안을 요구했다. 하지만 건설비가 적게드는 비교1안으로 결정됐다.
김지수 황포마을 이장은 “거가대교를 만들 때 거제쪽 관문인 농소에 진출입 램프를 만들지 않아 장목 북부권이 거가대교 개통 전보다 더 침체하고, 부동산 가격도 폭락했다”며 “황포IC는 반드시 건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원 시의원은 “국도 5호선 연장구간인 장목에서 연초까지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이번에 확정된 노선은 창원시나 마산로봇랜드를 위한 도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연초 하청 장목 면민이 힘을 합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해상구간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공무원이 부재중이라 입장을 듣지 못했다. <기사 일부 수정 2011. 9. 8. 15시 36분>

▲ 국도5호선 연장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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