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의 시민 7명이 구체적이고 생생한 지적과 대안 제시

‘좋은 거제 만들기’ 3차 시민대토론회가 지난 16일 저녁 7시 고현 공공청사 6층 대 강당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3차 토론회는 야 4당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개인들로 구성된 '좋은 거제 만들기 시민대토론회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3차 토론회는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던 1차 토론회와 지역의 5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던 2차 토론회에 이어, 직능별 분야별 7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김기호 한국농업경영인거제시연합회 회장이 사회를 보고, 김남규 일운면 망치 전 이장, 배영철 전 거제시4H 연합회 회장, 신기훈 해금강 택시 기사, 이아석 옥포대첩기념사업회 상임 부회장, 정경란 거제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조승재 전 국민참여당 거제지역 위원장, 진호실 동부 노자산 채석단지 결사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 황영호 장평동 통장협의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남규 전 이장은 관광객들에게 외도보타니아 외에 소개해 줄 만한 관광지가 없어 곤란한 적이 많다며 거제시의 관광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고, 머물면서 즐기고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시급히 개발할 것을 촉구하면서, 구 신현읍 지역이 너무 비대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배영철 전 회장은 거제시가 농정서비스를 개선해야 하고, 10개의 단위 농협이 몇 개로 통합되어야 하며, 거제시의 기업체나 관공서가 거제시의 농산물을 사용할 때에는 세제 혜택을 주도록 하고, 축구장과 농구장 야영장 등을 갖춘 청소년 공원을 만들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택시기사인 신기훈 씨는 거가대교 개통 후 거제가 부산의 상권에 완전히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제시의 택시업계가 갈수록 영세해져 가고 택시기사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택시업계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또 이아석 부회장은 거제 지역이 문화 예술의 불모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산업 구조와 대비되는 양적인 왜소함 외에도 행정인 교육인들의 방임과 무지, 문화예술에 대한 그릇된 보수성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앙 관변 성격의 단체보다는 거제 고유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되는 순수 문화예술인들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지원하며 거제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또 정경란 대표는 거제시에는 23만의 인구 중에 1만 명 정도의 장애인이 있는데 각종 예산이나 사회봉사단체의 지원 및 양대 조선소의 성금도 장애인 시설에만 집중되고 있고, 집에서 살고 있는 재가 장애인들은 턱없이 부족한 지원을 빋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차도와 인도 보험 등의 사례를 들며 중증장애인들의 어려운 일상을 소개하여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조승재 전 위원장은 학교 앨범 납품 문제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학교에서 앨범 납품 업체를 선정할 때 학교장의 재량으로 이루어지거나 졸업앨범심의위원회가 있는 경우에도 형식적인 심사를 통해 업체가 선정되고 있다며, 앨범 업체 선정이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호실 위원장은 노자산 채석단지의 허가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졌으며, 반대대책위원회가 어느 날 사업자의 편을 들어주는 대책위원회로 전락하여 동부면의 주민 대다수가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와 고통을 받게 되었고,

인근 남부면의 많은 주민들도 관광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면 번영회를 중심으로 결사반대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여 투쟁하고 있다며 거제시가 사업자의 이익에 편승하지 말고 주민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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