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과 조선경기 호조에 힘 입어…공급 이어질 듯

거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거가대교 개통과 조선경기 호조에 힘입어 최고 1억원 이상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거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억4000만원에 분양 전환한 장평 택지개발지구 내 한 아파트는 8개월이 지난 현재 2억4000여만원에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동동의 모 아파트는 임대에서 분양전환 당시 7000원~8000만원 하던 가격이 현재 1억8000만원을 홋가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2008년 수월동에 1100여 가구가 분양된 GS자이아파트 30평형대는 2억4000여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3억4000여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6년 전 분양됐던 30평형대 아파트도 대부분 작게는 6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량 올랐고, 아파트 전세금도 거래시세의 75%까지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거제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상동동 한 아파트도 분양가보다 약 1억원가량 올랐고, 문동동에 있는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 가격도 5000~6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 거제시 아파트 매매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참고 자료)
이처럼 거제지역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거가대교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 자금이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몰린 결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2000년부터 조선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 아파트 분양가를 끌러올리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거제지역 공시지가 상승률은 표준지 6.14%, 개별기 8.4%로 나타나 전국 251개 기초단체 중 두번째로 높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거가대교 개통이 거제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면 가격상승은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지역은 사등면 일대 모 기업의 1200여 가구와 모 건설사의 1100여 가구가 분양 중인데 이어 아주동에 1군업체가 2000세대를 건설을 계획하는 등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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