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각계인사 200여명 참석, 홍세화 선생 초청특강

풀뿌리시민학교 청초당 창립식 성황각계인사 200여명 참석, 홍세화 선생 초청특강 '생활정치학교'를 내세운 시민단체 (사)풀뿌리시민학교 ‘청초당(靑草塘)’이 29일 저녁 7시 수양동 하나로마트 2층 문화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이날행사에는 이사, 자문위원, 회원 등과 함께 시민단체 노동단체 각 정당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창립식에서 김한주 창립준비위원장은 20여명의 이사진과 자문위원 등의 소개에 이어 청초당의 활동방향을 소개했다.

김한주 이사장은 "합리적 진보와 건강한 보수 등 누구나 참여해서 자치역량를 키울수 있는 풀뿌리시민학교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월례 명사초청강연과 지역사회 연구조사, 중소규모 토론회, 나눔과 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일상적으로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창립식에 이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인 한겨레신문 홍세화 기획위원은 "당신은 당신삶의 주인입니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홍선생은 특강에서 "대한민국헌법 1조1항이 규정하고 있는 민주공화국의 진정한 의미는 공공성과 공익성"이라면서 "공화국의 정신을 되살리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불안'이라는 유령이라고 규정한 홍선생은 20:80의 양극화사회가 불안을 부추기고 불안이 경쟁을 낳고 경쟁이 불안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며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사회를 진단했다."잡초는 없앨수는 없지만 뽑을 수는 있다"면서 "일거에 해내려다 좌절하지 말고 일상적인 정치, 생활정치를 통해 모순과 불의를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생활정치를 표방한 청초당의 건승을 기원했다.

참석자들과의 질의답변에서 홍선생은 "프랑스는 소득 1만달러때부터 만6세부터 10년간 의무(무상)교육이며, 대학원생 1년등록금이 55만원 수준(30만원은 의료보험비)의 준무상교육을 실시하고있다"고 소개하고 "공화국의 정신을 살린다면 반값등록금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진보진영의 분열과 관련, "이제까지는 다른 것에 대해서는 극복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다투기만했다"면서 "극복대상인지 경쟁대상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연합 연대 통합을 통한 공존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선생은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한 김학철 작가의 "편하게 살려면 불의를 외면하고, 사람답게 살려면 그에 도전하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한편 청초당은 거제시도서관 앞 웅진빌딩 3층(옛 미소금융 자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회원모집과 함께 사단법인 등록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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