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주변 화사한 벽화 눈길

거제경찰서의 벽화가 새롭게 바뀌었다. 그동안 도색한 지 5년이 지나 곳곳이 벗겨지고 탈색되어 우중충한 색깔로 인해 인근 지역을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까지 주었던 경찰서 옹벽이 아름다운 벽화로 탈바꿈되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7월 이 같은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하여 높이 5M, 길이 100M가 넘는 경찰서 옹벽을 새롭게 벽화로 채색하기로 결정하고 도안을 경찰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등 개선 절차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경남도에서 지원된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난관에 부딪히게 되자 부족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배영철 서장과 직원들이 직접 팔을 걷고 벽화도색작업에 참여했다.

밑그림만 그려진 담벽에 서툰 솜씨지만 바탕색을 칠하고 정해진 색깔로 채색하자 어느새 척박한 콘크리트 벽면에는 꽃이 피어났고 거가대교의 수려한 경관과 굽이치는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도 벽화 속에 담을 수 있었다.

배영철 서장은 “경찰서라는 딱딱한 이미지보다는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했다”며 “직원들이 직접 도색에 참여했기에 애정과 자긍심도 남다른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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