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영국 해군에 군수 지원함 4척을 수출한다.

영국 국방부는 2016년까지 2만5000톤급 군수 지원함 4척을 건조하는 일명 '마즈(MARS)' 사업 대상자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주 규모는 6억파운드(1조657억원)로, 국내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군수 지원함은 항공모함이나 구축함 등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류를 보급하는 함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략적 차원에서 현지 업체인 BM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등 3개 업체를 후보에 올려놓고 심사를 벌여왔다.

업계는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국내 방산 업체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영연방 국가들을 상대로 한 군함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의 군수 지원함 도입 사업은 2007년부터 진행됐지만 세계 경제 위기로 2008년 잠시 중단됐다가 2009년 말 재개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영국에서 외신으로 보도자료가 나온 것 같다”며 “이번 보도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3월 초 본 계약이 돼야 공식 수주 사실을 발표할 것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