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인자 여성 상문동장…여성의 섬세함이 동 행정에 도움

국도대체 우회도로 4차선 완공, 송정IC~문동IC 국지도 연장, 명진터널(계룡산 터널)이 뚫리면 상문동은 명실상부한 거제의 교통 중심지로 부상할 것은 자명하다.

상문동에는 이와 때를 같이해 기존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건설 중인 벽산 e-솔렌스힐, 삼룡초등학교 우측 산자락 1300세대, 최근 주거지로 풀린 대동다숲 아파트 앞 용산지역이 대단지 주거지로 변모하면 주거지, 교통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상문동(上門洞)은 행정동으로 법정동인 문동동, 삼거동, 상동동을 합친 이름이다. 상문동은 2008년 7월 1일 신현읍이 4개 동으로 분리됐다. 상문동은 면적이 21㎢에 6,869세대 21,833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구 구성비는 남자가 11,203명, 여자가 10,630명이다.

2009년 12월 상문동 주민센터가 거제 중앙로 1641번지(상문동)에 개청한 후 박봉상, 강영호 동장이 거쳐갔다. 올해 1월 9일부터 서인자(俆仁子) 동장이 취임했다. ‘여자 동장’은 좀 생소한 단어다. 서인자 동장은 사회복지직으로 그동안 23만 시민의 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다.

서 동장은 본청과 동사무소와의 차이점에 대해 “한 해 5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사회복지과에서는 업무가 복잡했으나, 동에는 민과 관이 단합하는 역할, 주민들 화합에 최우선을 두고 동정을 펼친다”고 했다.

▲ 서인자 상문동장
서인자 동장은 “상문동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업지역 등이 지정돼 시장(市場)과 상가도 들어서야 한다”며 “아직 상업지역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서 동장은 또 “적정한 장소에 재래시장도 하나 개설돼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부모의 교육열이 높은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고 했다. 교육 시설 부족도 토로했다. 서 동장은 “초등학교는 있고, 거제 제2고등학교도 문을 열 예정인데 중학교가 없어 학부모들이 불평이 많다”고 “중학교 개설이 시급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각 면ㆍ동장은 거주 주민과의 접촉이 다반사다. 시민 접촉을 위해 술 자리도 잣다. 여성인 서인자 동장은 이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서 동장은 “동민들과 술 자리를 갖더라도 술은 아예 마시지 않고, 저녁 식사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농복합형 도시인 상문동에 휴경지 등을 활용해 꽃도 심어 공원 대용으로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동료 공무원은 “예전에는 남자 이장과 통장이 대다수였지만,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후 여자 통장도 많이 있기 때문에 격의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또 남자 동장이 보지 못하는 면을 여성의 섬세함으로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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