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만나…"관련 부서와 물밑 접촉 계속"

거제시가 동백섬 지심도 관리관 이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 2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최윤희(대장)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지심도 관리권 이관에 대해 논의했다.

지심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에 속해 있으나, 현재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고, 자연공법원 상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이라 지심도에 대한 거제시의 역할은 크지 않다. 이에 거제시는 지심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2005년 ‘지심도 이관종합대책수립’을 시작으로 지심도 이관을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심도 이관에 긍정적이었던 국방부가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부의 이관 부동의를 이유 삼아 이관이 어려움을 거제시에 2006년 알려옴에 따라 지심도 이관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거제시는 지심도 이관 범시민서명운동(48,743명)을 전개하고, 국회청원으로 국회의 힘까지 빌리는 등 애썼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권 시장은 “평소 지심도 관리권 이관에 대해 지난날의 실패를 거울삼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중앙부처와 물밑 접촉을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권 시장과 해군참모총장의 만남이 약해진 지심도 관리권 이관 불씨를 살려놓는 계기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제 8경에 들어가는 지심도는 0.356㎢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3.7㎞이다. 10여 세대가 섬에 살고 있다. 장승포항에서 도선과 유람선을 운행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2008년 휴양하기 좋은 섬’ 선정과 2009년 KBS2 ‘1박2일’에 동백섬 지심도가 알려지면서 전국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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