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사등면민 반대 궐기대회…회사측, "친환경 공장을 지을 것이다"

▲ 사등면발전협의회는 5일 회의를 갖고 레미콘 공장 설립 반대대책위원회에 예산을 승인했다.
사등면에 레미콘 공장 신설 때문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등면발전협의회(회장 김태동) 회원 40여명은 5일 사등면 사무소서 모임을 갖고 ‘(주)지석레미콘 설치반대 대책협의회(위원장 임수환 전 시의원)’ 활동 예산을 승인했다.

대책협의회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사등면 운동장에서 전 면민이 참여하는 레미콘 공장 반대 궐기 대회를 갖기로 했다.

(주)지석은 사등면 지석리 624-1번지 일원 4,980㎡ 크기의 레미콘 공장을 짓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거제시에 허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 레미콘 공장 신설 부지 위치도
거제시는 그동안 사등면 주민들이 13차례에 걸쳐 낸 진정서, 이의연판장, 탄원서 등을 고려하고,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해 허가를 반려했다.

사등면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 인근에 사등면 지석마을, 청곡마을, 장좌마을 등이 있어 주거환경을 해친다. 신청지 주변이 유자와 버섯의 주산지이고, 신청지 인근에 아파트, 운동장, 21세기 병원 등이 있다”며 레미콘 공장 입지를 반대하고 있다.

(주)지석은 ‘레미콘 공장 인허가 반려는 부당하다’며 거제시를 상대로 지난해 6월 1일 창원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2일 승소했다.

거제시는 지난 2월 23일 부산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 대책협의회 임수환 위원장
임수환 위원장은 “(주)지석레미콘 뒤에는 (주)신풍레미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레미콘 공장을 짓겠다고 하면 기존의 사등면 사등리 신풍레미콘 공장 부지에 지으면 될 것이지 왜 사등면 지석리로 오는 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레미콘 공장을 지을려는 부지의 반대편 산 넘어 사등면 오량리에 몇 년 전에 석산을 하기 위해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자, 현재의 부지에 레미콘 공장을 지어 석산 개발을 할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주)지석레미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화 통화에서 “공장 부지를 완전히 둘러싸 친환경 레미콘 공장을 만들 것이다”며 “회사 관계자가 오량 주민들과 석산을 하기 위해 접촉을 한 사실은 있지만, 이번 레미콘 공장과 석산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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