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진해만환상도시권에 포함…마산로봇랜드 중심 발전 전략?

김두관 도지사 취임 후 2008년에 수립된 ‘제3차 경상남도 종합계획(안)’을 수정하는 작업이 마무리돼 다음달 3,4일 창원, 진주서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가진다. 목표연도 2020년인 제3차 경상남도 종합계획안에 거제시는 어떠한 모습으로 반영됐을까?

거제는 경남의 4개 권역별 분류에서 동부권, 진해만 환상도시권(경제권)에 포함됐다. 이 지역은 진해만을 중심으로 창원 등 기계, 조선산업의 거점 지대로 창원, 거제, 통영, 고성, 함안이 포함됐다.

기존 전통 제조업의 구조고도화 및 신성장 동력 산업의 육성을 통해 경남의 산업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 지역으로 중요성을 더했다.

진해만 환상도시권의 발전 전략으로 로봇, 기계, 조선ㆍ해양플랜트, 해양관광을 지향했다. 로봇, 기계 산업은 “창원의 기계ㆍ메카트로닉스산업 기반과 로봇랜드 개발, 풍력ㆍ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기반 구축을 통해 기계․로봇․신재생에너지산업의 허브(Hub)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거제ㆍ통영ㆍ고성의 조선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및 해양 플랜트 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국제적 해양플랜트 거점화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진해만을 중심으로 하는 내해와 거제, 통영의 외해를 활용한 해양 및 문화관광의 발전기반 구축을 비롯해 당항포 관광지ㆍ공룡엑스포ㆍ경비행장을 연계한 신개념의 복합휴양관광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18개 시군별로 관광 도시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하되 거제는 2014년 세계조선해양엑스포 등을 통해 조선산업을 관광테마 및 이벤트로 설정했다.

도내 1시간 생활권 완성을 위해 도로계획, 철도계획, 교통시설 계획 등 광역 교통망 구축 계획을 세웠다. 이중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거가대로, 남해고속도로 및 대전진주 고속도로와 연계되어 광역순환망을 형성하여 지정체 해소 및 대체우회도로를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노선길이가 186.3㎞이고, 사업비가 6조7,907억원이 들어가며, 2016년부터 사업계획이 잡혀있는 김천~거제철도는 “경남 지역의 새로운 남북 철도망이 되어 철도 이용에 대한 기대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간 연계성과 대구경북권, 대전권,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상당히 향상시킬 것이다”며 중요성을 부과했다. 마산과 거제를 잇는 국도5호선 연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교통시설 계획에 창원 진해 용원에서 부산 하단까지 15.9㎞는 오는 2016년까지 간선급행버스(BRT) 시설을 갖춰 광역대중교통 수단을 구축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제3차 경상남도 종합계획안에는 복지 및 생활환경, 지역자원 개발ㆍ관리, 농어업 및 농산어촌개발, 기후 변화 및 환경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새롭게 변화되는 경상남도의 제3차 종합계획에 발맞춰 거제시도 새로운 비전과 발전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반대식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인위적으로 조성되는 로봇랜드를 중심으로 한 진해만에 중심을 둔 발전 전략은 통영을 포함한 거제의 서남해권의 중요성을 놓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 위원장은 또 “국가단위나 도단위 장기 종합 계획이 세워지면 예산이 종합 계획쪽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에서 하는 일이라고 보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고 거제시 행정의 소극적인 자세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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